중년 남성, 성행위시 사정 조절이 안된다면

채준 기자 / 입력 : 2018.12.05 15:46 / 조회 : 3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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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와 환경오염에 노출된 중년남성들의 경우 성기능도 저하된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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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수준이 높아지고 기본적인 의식주가 풍요로워지면서 나타나는 현상 중 하나는 삶의 질(life of quality)에 대한 욕구다. 그 중에서도 성생활은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힘들게 하는 여러 가지 성기능 장애들이 있는데 그 중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는 것이 빠른 사정, 즉 조루증상이다.

의학적으로 조루의 기준은 질내삽입후 1분 이내 사정을 기준으로 하지만 현실적으로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 따라서 현대 비뇨의학에서는 절대적인 시간보다도 사정이 조절되지 않아 본인과 상대가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를 포괄적으로 조루라고 지칭한다.

사정을 하게 되는 경로는 크게 두가지로 나뉘는데 첫번째는 국소적인 감각이상이다. 귀두, 혹은 외부생식기에 비정상적으로 신경이 발달하여 같은 자극에 큰 흥분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흔히 구전으로 전해지는 조루치료법중에 귀두를 마찰, 자극하여 둔하게 만드는 방법들이 있는데 이러한 방법들이 생긴 이유는 귀두가 예민한 경우에 경험적으로 터득한 방법들일 가능성이 높다.

말단신경의 예민한에 의해서 생기는 조루는 국소마취제를 도포하여 치료할 수 있는데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스프레이나 젤 타입의 국소마취제를 귀두부분에 도포하여 사정 시간을 늘릴 수 있다. 매번 국소마취제를 도포하기 번거롭다면 배부신경차단술을 시행하여 귀두로 가는 신경을 일부분 절단하는 방법이 있지만 수술 후 다른 신경이 발달하여 다시 감각이 예민해지는 경우도 있으므로 쉽게 수술을 결정해서는 안된다.

두번째는 몸 전체의 신경회로가 예민해서 생기는 경우다. 성행위에서 발기는 부교감신경의 활성화에 의해 일어나고, 일정의 자극 후에 갑작스럽게 부교감신경의 신호가 사라지고 교감신경 신호가 활성화 되며 사정이 되는데 신경이 전환되는 시점이 빨리 오는 경우 조루증상이 생긴다. 이러한 경우 약물을 통하여 교감신경으로의 전환시기를 늦추는 방법이 사용된다. 하지만 이러한 약물치료도 일시적이며 사람에 따라 오심, 구토등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복용시 주의하여야 한다.

박상언 평택 연세참비뇨기과 원장은 “조루증상이 있으면 부부간에 만족도가 떨어지고 부부관계의 횟수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부부간 육체적 친밀도가 떨어지면 심리적으로도 친밀도가 떨어질 수 있고 심하게는 부부간 불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며 “성기능 장애는 아무리 가까운 지인이라도 속시원하게 털어놓기 힘든 부분이 많다. 지금이라도 비뇨의학과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즐겁고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하는 것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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