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 신은수 "김태리처럼 다양한 시도 하고싶어"

한해선 기자 / 입력 : 2018.12.0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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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신은수 /사진=JYP엔터테인먼트


배우 신은수(16)가 소모적인 아역이 아닌 극의 중심을 이끈 주연으로 활약했다. MBC 월화드라마 '배드파파'에서 그가 분한 유영선은 꿈 많은 10대 소녀였지만 자신의 정체성과 가족과의 관계에 대한 고민부터 근무력증을 앓고 병마와 싸우는 과정까지 다채로운 감정의 굴곡을 연기했다.

'배드파파'는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나쁜 인간이 되는 가장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신은수는 극중 최고의 복싱 선수였지만 한순간에 돈과 명예를 모두 잃고 불행에 빠진 유지철의 딸 유영선 역을 맡았다. 후반에는 유지철로부터 간 이식을 받고 아빠의 죽음을 받아들여야 했던 아픔도 연기했다.


이번 '배드파파' 출연이 신은수에게 있어서도 배우로서 성장하는 큰 계기가 됐다. 영선이를 보고 신은수의 친구들은 "너 아니냐"고 반응했을 만큼 신은수 자체로서도 많이 공감하며 딱 자신의 나이와 같은 영선에 이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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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신은수 /사진=JYP엔터테인먼트


-'배드파파'가 새드엔딩으로 끝이 났다.


▶ 긴 시간동안 많은 분들과 함께 열심히 찍었는데 아직 끝났다는 실감이 잘 안 난다. 아쉬움도 컸고 시원섭섭한 기분이 많이 들었다. 처음부터 결말을 알고 있었다. 나는 결말을 보고 아빠의 희생이 현실적으로 와 닿았다. 결말에 대해서는 가족한테도, 친구들한테도 말을 아꼈다.

-미니시리즈 주연은 처음이었다.

▶ 역할이 커서 처음에는 걱정도 많이 하고 부담도 있었는데, 촬영을 하다 보니 현장이 편해지고 많은 분들과 친해지면서 자연스럽게 연기를 할 수 있었다. 주변에서도 나만큼이나 좋아해줬다. 힘들겠지만 피곤해도 열심히 한 것 같다고 해줬다.

-딱 또래의 이야기를 전하면서 공감을 많이 했겠다.

▶ 학교 신을 편하게 찍었다. 지금 내 나이에 겪는 고민과 비슷했다. 친구 관계, 가족 관계, 앞으로의 꿈에 대해 고민하는 것도 비슷했다. 그래서 캐릭터 연구에 이입을 잘 할 수 있었다. 엄마 아빠한테 툴툴대면서 나중에 미안해하는 모습에서도 공감을 많이 했다. 영선이도 꿈을 정하는 과정을 겪었는데, 나도 배우 생활을 하며 노력하는 모습에서 공감을 했다.

-영선이가 춤에 꿈을 가진 인물임을 보여주느라 댄스 연습도 많이 했겠다.

▶ 미팅 때부터 감독님께서 춤 걱정을 많이 했다. 발레와 춤을 2~3개월 동안 연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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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신은수 /사진=호가엔터테인먼트


-지금까지 맡은 역할 중 감정선이 복잡한 인물이었다.

▶ 처음에는 그야말로 '고딩'의 모습을 보여줬는데, 후반에 갈수록 아픈 복선을 보여줬다. 마지막에는 병마와 싸웠는데 표현에 고민도 했다. 겪어보지 않은 걸 어떻게 표현할까 감독님, 동료 언니 오빠들과 얘기도 해봤다. 다행히 좋게 봐주긴 것 같았는데, 이번 감정 연기를 하면서 울컥 와 닿은 순간도 있었다. 계속 연기를 하면서 엄마 아빠 생각이 났다. 장혁, 손여은 선배님께서 촬영이 들어가면 다들 몰입을 해주셔서 나도 연기가 끝난 다음에 풀샷에서도 눈물을 흘릴 정도였다. 눈물이 안 멈춰서 고생하기도 했다.

-영선이와 실제 신은수는 어느 정도 닮았나.

▶ 나도 츤데레에 가깝긴 한데 영선이 만큼은 아니다. 그 밖에 솔직한 것 등 성격적으로는 영선이와 가깝다. 주변 친구들이 다들 연락 와서는 '너 아니냐' '영선이가 은수 아니냐' 하더라.(웃음)

-아빠 장혁과의 케미는 어땠나.

▶ 애들이 주변에서 '어떻게 그렇게 잘 생긴 아빠가 있냐'며 좋아해줬다. 옆에서 잘 챙겨주고 조언도 많이 해줬다. 연기 고민도 진지하게 들어주시고 걱정해주시는 말도 많이 해주셨다. 엊그제 연락드렸을 때도 궁금한 거 있을 때 언제든 연락하라고 해주셨다. 아무리 현장에 있어도 다양한 방면에서 친구를 많이 사귀어 둬야 한다고 해주시고 촬영 외에도 취미 생활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 해주셨다.

-손여은은 엄마라기 보다 큰 언니 느낌이었을 것 같다.

▶ 정말 그렇다. 현장에서 나를 제일 귀여워해주셨다. 그런데 나는 그런 언니가 더 귀여우셨다. 엄마 아빠와 잠깐씩 만나는 순간에도 진심으로 나를 대해주는 게 느껴졌다. 언니가 우는 연기를 했을 때는 실제로 나도 울컥했다. 감정 공유도 많이 하고 편하게 연기했다.

-이다윗과도 함께한 장면이 많았다.

▶ 연기를 진짜 잘하시더라. 감정신을 찍을 때 호흡 곤란신이 어려웠는데, 다윗 오빠가 연기 지도를 해줬다. 되게 조언을 많이 해줘서 도움이 됐다. 오빠 자체가 연기 고민을 많이 한다. 이 오빠처럼 대사 하나하나에 의미를 가지고 연기해야겠다 생각했다. 현장에서는 은근슬쩍 슥 들어오는 개그스타일로 재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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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신은수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이번 작품을 통해서 무엇을 얻었다고 생각하나.

▶ 소중한 인연을 많이 얻은 것 같다. 연기에 생각이 더 많아진 것 같고 좋은 고민을 하게 된 것 같다. 스스로 발전하는 계기가 됐다. 장혁, 손여은, 이다윗 선배님의 연기를 보면서 각각의 장점을 배웠다.

-앞으로 어떻게 연기하고 싶나.

▶ 꾸준히 연기를 하고 싶고 여운을 많이 남기는 배우가 되고 싶다. 나도 그런 느낌을 받은 작품이 있었다. 작품을 볼 때 좋은 느낌을 주고 싶고 계속 보고 싶은 배우가 되고 싶다. 로코와 공포물을 좋아해서 그쪽에서도 연기를 해보고 싶다. 내가 김태리 배우님을 좋아한다. 다양한 시도를 엄청 잘 소화하시는 것 같다. 나도 다양한 역을 잘 소화하고 싶다. 만나는 배우분들마다 배울 점이 너무 많다. 계속 배우면서 배우생활을 하고 싶다.

-한창 예능 프로그램도 좋아할 나이 아닌가.

▶ tvN '신서유기'를 요즘 너무너무 재미있게 보고 있다. 강호동 선배님이 '으이그'라고 하실 때마다 진짜로 진짜로 귀엽다. 내 최애 유행어다. 애들이랑 학교에서 '스웩' 유행어도 따라해 본다. '아는형님'도 나가보고 싶고 '삼시세끼'도 나가보고 싶다. 평소에 나는 학교에도 화장을 안 하고 가는 걸 좋아해서 예능프로 자연스런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다.

-올해 어떻게 마무리 할 계획인가.

▶ 이제 다시 학교에 돌아가서 실기평가 등 시험을 본다. 아이들과 연말에 학교를 다니고 한동안 못 만난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 그 동안에는 연말에 촬영을 많이 했는데 올해는 다행히 여유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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