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박병호./사진=뉴스1 |
포지션별 최고 선수를 가리는 2018 KBO 골든글러브(GG) 후보 97명의 명단이 발표됐다. 역대 최다 후보 수를 기록한 올 해 골든글러브의 수상자 10명은 KBO 미디어 관계자들의 투표를 거쳐 오는 10일 열리는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스타뉴스는 포지션별 수상자 전망을 8회로 나눠 연재한다.
① [투수] '31:1' 린드블럼 유력, 후랭코프·정우람 '다크호스'
② [포수] '만장일치도 안 이상해' 양의지 확실... '우승' 이재원 역부족
③ [1루수] 박병호 유력하지만... 로맥 '우승 프리미엄' 변수
1루수 부문에는 지난 시즌 5명이 후보에 올랐고, 올 시즌에는 2명 더 늘어난 7명이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수상 가능성이 있는 후보는 2명으로 압축된다. 박병호(넥센)와 제이미 로맥(SK)의 대결이다.
그 중에서도 박병호 쪽으로 우세가 점쳐진다. 박병호는 이미 3번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 연속 수상에 성공했다. 이후 그가 미국 메이저리그로 떠난 뒤 2016년에는 테임즈(당시 NC)가, 지난해에는 이대호(롯데)가 1루수 황금장갑의 주인이 됐다.
박병호는 지난해 이대호처럼 KBO리그 복귀 첫 해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노린다. 4년 만의 탈환이자 개인 통산 4번째 수상에 도전한다.
박병호는 올 시즌 113경기에 나와 타율 0.345, 43홈런, 112타점, 출루율 0.457, 장타율 0.718, OPS 1.175를 기록했다. 출루율과 장타율 1위, 홈런 공동 2위, 타율 4위, 타점 8위에 올랐다. 이 성적을 바탕으로 박병호는 히어로즈의 정규시즌 4위를 이끌었다.
SK 로맥. /사진=OSEN |
수비도 준수했다. 1078⅔이닝을 소화했는데, 1루수 중 가장 많은 이닝이다. 실책은 8개를 기록했다. 반면 박병호는 841⅔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스크럭스와 함께 실책 11개로 1루수 중 가장 많았다.
로맥이 희망을 걸어볼 것은 '우승 프리미엄'이다. SK는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을 4승 2패로 꺾고 8년 만의 우승을 차지했다. 로맥은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멀티 홈런을 때려내며 팀에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리드를 안기는 등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일단 박병호의 수상이 유력한 가운데, 로맥이 우승 프리미엄을 안고 극적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2018 골든글러브 1루수 부문 후보>
SK 로맥 두산 오재일 넥센 박병호 KIA 김주찬 삼성 러프 KT 윤석민 NC 스크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