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술집' 신현준X정준호, 20년 절친의 우정..티키타카 또는 티격태격[★밤TV]

강민경 기자 / 입력 : 2018.11.30 06:55 / 조회 : 3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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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준호, 신현준 /사진=tvN '인생술집' 방송화면 캡처


'인생술집' 신현준과 정준호가 20년 절친다운 케미스트리를 뽐냈다. 특히 이들은 영화 '싸이렌' 출연을 놓고 상반된 주장을 펼쳤다. 두 사람은 티격태격 또는 티키타카로 입담을 자랑했다.


지난 29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예능 프로그램 'NEW 인생술집'에서는 티격태격 현실 친구 특집으로 꾸며져 배우 정준호, 신현준, 방송인 김태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정준호와 신현준은 등장부터 티격태격했다. 정준호는 신현준에게 "사우디에서 온거야?"라고 했고, 신현준은 "추운데 왜 장소를 여기로 했냐"며 절친만이 보여줄 수 있는 케미스트리를 보여줬다. 또한 신현준은 "태진아, 송대관 그 분들은 실제로 만나지만 저희는 안 만난다. 2년 전에 만나고 처음 만났다"라고 말했다.

신현준은 "정준호가 처음 만나는 사람 앞에서 폼을 너무 많이 잡는다. 이런 자리(술자리)에서 정형돈에게 전화가 왔었다. 저는 늘 스피커 폰으로 전화를 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형돈이가 전화 왔을 때가 쉴 때였다. 그런데 갑자기 정준호가 전화를 바꿔달라고 했다. 정준호가 정형돈에게 '힘들거나 돈 필요하면 연락하라'고 말했는데 정형돈이 '형, 죄송한데 제가 형보다 더 많이 벌어요'라고 했다. 이를 들은 정준호가 얼굴이 빨개졌다"라고 했다. 이에 정준호는 "그게 웃긴 얘기야?"라며 타박했다.

신현준은 정준호가 잘된 이유로 자신을 꼽았다. 그는 "나 때문에 잘 됐다"라고 했다. 이에 정준호는 "몇일 전에 신현준에게 전화를 받았다. '인생술집' 나갈까?라고 제안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무슨 일 있기 보다 오랜만에 나가자'라고 했다. 그래서 이 형이 소스가 다 떨어졌구나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신현준은 "박중훈 형과 나오려고 했는데 거절 당해서 너랑 나왔다. 넌 대타로 나온거야"라고 했고, 정준호는 "대타로 나와서 홈런 치면 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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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인생술집' 방송화면 캡처


정준호는 신현준 때문에 영화 '친구'를 놓친 사연을 털어놨다. 그는 "영화 '아나키스트' 촬영 거의 끝날 무렵에 한국에서 연락이 왔다. 영화 '친구'의 시나리오를 받아와서 읽어보니 재밌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에서 장동건과 촬영을 같이 하고 있었다. 동건이에게 대본을 줬더니 '형 재밌다 해봐'라고 했다. 그리고 곽경택 감독한테 전화를 해서 한다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정준호는 "찜질방에서 신현준과 만나 '친구' 시나리오 받은 사실을 말했다. '끝내주는 영화 시나리오를 받았다', '대본 본 순간 이건 된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신현준이 '야 이거 진부해'라고 했다. 그리고 영화 '싸이렌' 대본을 줬다"라고 전했다.

신현준은 정준호와 다른 주장을 펼쳤다. 신현준은 "너처럼 깔끔한 이미지인 애가 건달에 안 맞다고 했었다. 영화 '싸이렌' 캐스팅을 내가 해줬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영화 '싸이렌' 대본을 건넸다고. 정준호는 "신현준이 적극적으로 구애를 했다. 영화 '친구'를 하기로 했는데 거절을 어떻게 해야할지 걱정했다. 신현준이 영화 '싸이렌' 이거 대박 나니까 '친구' 잃어버리고 하자. 너하고 나하고 투탑으로 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신현준은 "영화 '싸이렌' 시사회 끝나고 아직도 귀에 남아 있다. 일반 관객이 '뭔 영화가 불만 지르고 끝나'라고 했다"라고 했고, 정준호는 "영화 '친구'는 대한민국 최단 기간 최다 관객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신현준은 "네가 안해서 '친구'가 잘 된거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현준은 "어느 날 정준호의 아들 시욱이 사진이 왔다. 이게 무슨 사진이지 하면서 확인을 했다. 확인 해보니 자전거를 타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삼촌~'이라고 문자를 보냈길래 답장을 했다. 그런데 '계좌번호 드릴게요. 백만원 보내주세요'라고 다시 답장이 왔다. 그 후로 헬멧을 쓰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으로 또 한 번 더 왔다"라고 덧붙였다. 신현준은 "그런데 왜 다 백만 원이니"라고 했고, 정준호는 "부가세 별도라고 다시 보냈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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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인생술집' 방송화면 캡처


정준호는 아내인 이하정과의 러브스토리를 밝혔다. 그는 "미니 드라마를 촬영할 당시 이하정이 와서 인터뷰를 했다. 잠깐 인터뷰하고 촬영하고 반복했다. 저는 미안하니까 여기서 촬영하고 빨리 인터뷰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하정은 책을 보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누구보다 우리의 상황을 누구보다 잘 이해해줄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만난지 7번 만에 결혼을 결심했다. 프로포즈를 해야하는데 생각해낸 것이 대본을 활용하는 거였다. 대본 앞장에 '나는 하정이에게 든든하고 편안하고 좋은 남편이 되어주겠다'라고 편지를 썼다. 이걸 본 이하정이 눈물을 글썽였다"고 설명했다.

신현준 역시 아내에게 감동을 받은 사연을 털어놨다. 그는 "아버지가 7년을 투병하셨다. 여자친구가 있는 사실을 말을 못했었다. 병원에 누워 계실 때 아빠한테 '아빠 지금까지 나랑 서로 약속을 잘 지켰잖아. 특히 아빠는 내가 해달라는대로 다 해줬잖아'라고 말하면서 손을 붙잡았다. 그리고 '아빠 기다려. 사랑하는 여자, 아빠 며느리가 될 여자 보여주고 싶다'고 했더니 제 손을 꽉 쥐었다"라고 했다.

아버지의 명이 얼마 안 남았다는 것을 느낀 신현준은 미국 보스턴에 있는 아내를 불렀다고. 신현준은 "아내가 문을 열고 들어와서 아빠의 손을 잡고 '아빠 약속 지켜줘서 고마워'라고 했더니 손을 꽉 잡았다. 파킨슨 병을 앓으셔서 몸에 힘이 없는데 아내와 눈을 마주치자 입을 다 물었다. 온 힘을 다해 병원복으로 침을 닦고 소리는 못 냈지만 웃어주셨다. 그 뒤로 기적처럼 1년을 함께 해주셨다. 아내가 신혼집에 아빠를 모시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인생술집'에서 신현준과 정준호는 절친다운 케미스트리를 뽐냈다. 티격태격하기도 하고, 티키타카 하기도 하면서 장난 속에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절친인 두 사람이 앞으로 어떤 우정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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