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팍' 찾은 배영수 "묘하고 설레... 삼성 복귀? 기다리겠다"

대구=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11.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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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학성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는 배영수. /사진=김동영 기자



한화 이글스에서 나와 새 팀을 찾고 있는 '현역 최다승 투수' 배영수(37)가 색다른 시간을 가졌다. 초등학생 야구선수들을 가르치는 코치로 나섰다. 차분히 기다리고 있는 상황. 친정팀 삼성 라이온즈 복귀 의사도 내비쳤다.

이승엽야구장학재단은 2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이승엽 유소년 야구캠프 with 대구광역시'를 열었다. 이 행사는 25일까지 이틀간 열린다.


대구 지역 초등학교 학생 선수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이 캠프는 이사장인 '국민타자' 이승엽을 필두로 김상수(내야), 이지영(타격), 배영수(투수), 구자욱(외야) 등 프로 선수들이 코치로 나섰다.

투수 파트를 맡은 배영수는 밝은 표정으로 선수들을 지도했다. 까마득한 후배들과 함께 모교인 칠성초등학교의 교가를 부르기도 했다. 선수들의 짓궂은 질문에도 웃음으로 받아넘기는 여유가 있었다.

잠시 짬을 내 취재진과 만난 배영수는 "대구에서 초등학교 학생 선수들을 만나기가 어렵지 않나. 매우 즐겁다. 라팍에서 해서 더 감회가 새롭다. 무적 신세로 처음 행사를 하는 것이 라팍이다. 묘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고 그렇다"라며 웃었다.


선배인 이승엽에 대한 고마움도 표했다. 배영수는 "(이)승엽이 형이 SNS로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생각을 많이 하고 올렸을 것이다. 감사하다. 사실 표현을 잘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나도 그렇다. 20년 넘는 시간 동안 처음 봤다. 언론에 노출되는 것이 좋을 것이 없을 터인데, 죄송하고, 고마웠다"라고 말했다.

삼성 복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실제로 초등학생 선수들로부터 질문을 받기도 했다. 배영수는 "불러주면 당연히 복귀할 마음이 있다. 고향이고, 친정팀 아닌가. 영광이다. 그래도 여건이 되어야 하지 않겠나. 아직까지는 말이 없다. 내가 가고 싶다고 갈 수 있는 것도 아니지 않나. 기다리는 입장이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배영수는 "(한화에서) 재활군에 갔던 것도, 합의 하에 간 것이다. 어디가 아파서 갔던 것이 아니다. 사실상 9월 1일에 팀에서 나왔고, 10살부터 28년 동안 운동하면서 처음으로 3개월 쉬었다. 생소하더라. 이제는 적응이 됐다. 다시 운동도 하고 있다. 쫓기는 느낌은 없다. 빡빡하게 살아봤는데, 될 것은 되고, 안 되는 것은 또 안 되더라. 마음을 조금 놓고 있다"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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