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부도의 날' 유아인 "편가르기에 매몰되고 싶지 않다" [★숏터뷰]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8.11.21 12:40 / 조회 : 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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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부도의 날' 주연 유아인/사진제공=UAA


배우 유아인이 SNS를 하면서 편가르기에 매몰되고 싶지 않다고 토로했다.


유아인은 21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SNS는 있으니깐 하는 것"이라며 "있으니깐 밥을 먹고 편하니깐 찾는 것과 같은 이유"라고 말했다. 유아인은 SNS로 자신의 주장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것으로 잘 알려져있다. 지난해에는 SNS를 통한 설전으로 화제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그는 "예전에는 내가 누구인지를 알리려 했던 순간이 있었지만 지금은 편안해서, 잘 이용할 수 있어서 한다"고 말했다.

"자신을 드러내서 억울하거나 오해를 사는 것 같진 않냐“는 질문에 유아인은 잠시 고민에 잠겼다. ”죄송해요. 솔직한 답변을 드려야 할 것 같아서요“라고 말한 유아인은 ”억울할 때도 있죠. 그 마음과 싸운다“라고 말했다. 유아인은 “내 인생을 살고 싶다. 그리고 내 인생의 승리를 남이 아닌 나에게 주기 위해 그런 마음들과 싸운다”고 밝혔다. 이어 “욕을 먹어도 할 수 없다. 이 일을 하면서 나 스스로를 드러내고 지키고 싶다. 그러면서도 일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그런 모델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유아인은 “난 어느 한쪽 편도 아니고 어느 한쪽으로 기울 생각도 없다. 조화의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느끼고 싶은 사람이다. 균형미를 갖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자신을 드러냈으면 좋겠다. 편가르기나 그런 것에 매몰되지 않고 그런 것에서 벗어나 조화롭게 사는 것. 그렇게 자신을 드러낸 것들이 공론의 장에서 논의돼 균형미를 찾는 세상을 꿈꾼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아인은 ‘국가부도의 날’에 참여한 것에 대해 “여성이 이끄는 이야기란 점에서 흥미를 느꼈다”고 말했다.


'국가부도의 날'(감독 최국희)는 1997년 국가부도 위기를 앞두고 문제를 해결하려 애쓰는 사람과 이용하려는 사람, 그 위기에서 살아남으려는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김혜수가 위기를 극복하려 애쓰는 역할로, 유아인이 국가부도에 역베팅해 돈을 벌려는 인물로, 허준호가 가족을 위해 살아남으려는 역할로 출연했다.

앞서 김혜수는 인터뷰에서 유아인이 '국가부도의 날'에 참여한 데 대해 "고마운 게 있다"고 토로했다. 김혜수는 "어떤 캐릭터가 먼저인 게 중요한 것 아닌 것 같은데 배우들이 (순서와 비중을) 인식하지 않을 수 없나보더라"며 "유아인이 역할의 크기를 떠나 출연을 결정해줘서 너무 고마웠다"고 말했다.

이에 유아인은 "배우 일이란 게 주목받는 업이기도 하지만 그게 목적은 아닌 것 같다"며 "그래서 '우아한 거짓말'과 '베테랑'도 할 수 있었다. 즉각적인 주목과 사랑보다 좋은 작품에 일부분으로 참여할 수 있는 게 배우로서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부도의 날'은 여성이 이야기를 끌고 가는 게 매우 흥미로웠다"며 "난 이야기 중심에 있는 역은 아니지만 관객을 이 이야기 속으로 진입시키는 역할로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국가부도의 날'은 2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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