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국가부도의 날' 여성이 이끌어서 선택..조화 추구" [★숏터뷰]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8.11.21 12:13 / 조회 :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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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부도의 날' 주연 유아인/사진제공=UAA


배우 유아인이 영화 '국가부도의 날'이 국가부도를 앞둔 위기의 순간을 여성이 해결하려 끌고 나가는 이야기란 점에 끌려 선택했다고 밝혔다.

유아인은 21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국가부도의 날'(감독 최국희)는 1997년 국가부도 위기를 앞두고 문제를 해결하려 애쓰는 사람과 이용하려는 사람, 그 위기에서 살아남으려는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김혜수가 위기를 극복하려 애쓰는 역할로, 유아인이 국가부도에 역베팅해 돈을 벌려는 인물로, 허준호가 가족을 위해 살아남으려는 역할로 출연했다.

유아인은 "국가부도라는 엄중한 상황을 앞에 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단순히 흥미를 넘어 어떤 시선으로 살아가야 하는 지를 환기시켜줄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앞서 김혜수는 인터뷰에서 유아인이 '국가부도의 날'에 참여한 데 대해 "고마운 게 있다"고 토로했다. 김혜수는 "어떤 캐릭터가 먼저인 게 중요한 것 이닌 것 같은데 배우들이 (순서와 비중을) 인식하지 않을 수 없나보더라"며 "유아인이 역할의 크기를 떠나 출연을 결정해줘서 너무 고마웠다"고 말했다.

이에 유아인은 "배우 일이란 게 주목받는 업이기도 하지만 그게 목적은 아닌 것 같다"며 "그래서 '우아한 거짓말'과 '베테랑'도 할 수 있었다. 즉각적인 주목과 사랑보다 좋은 작품에 일부분으로 참여할 수 있는 게 배우로서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부도의 날'은 여성이 이야기를 끌고 가는 게 매우 흥미로웠다"며 "난 이야기 중심에 있는 역은 아니지만 관객을 이 이야기 속으로 진입시키는 역할로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유아인은 "페미니스트" 선언으로 SNS에서 한동안 설전을 주고받았다. 그는 그 설전이 '국가부도의 날' 선택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유아인은 "그 사건이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항상 그런 부분(여성 서사 영화)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이고, 그 사건과 연결짓지 않더라도 이 이야기는 흥미롭고 신선했으며 현재의 많은 상황을 암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난 어느 한쪽의 편도 아니다. 조화의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느끼고 싶다. 균형미를 갖고 싶고"라며 "보다 많은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자신을 드러내고 편가르지 않고 매몰되지 않으며 자신을 찾아 조화롭게 사는 세상을 꿈꾼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가부도의 날'은 2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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