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PC방 살인' 김성수 "동생도 벌 받아야 한다고 생각"

이원희 기자 / 입력 : 2018.11.21 11:06 / 조회 : 1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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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PC방 살인' 김성수. / 사진=뉴시스


'강서구 PC방 살인' 김성수(29)가 살인 공범이라는 주장을 받고 있는 동생(27)에 대해 벌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김 씨는 21일 오전 9시 살인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으로 이송됐다.

김 씨는 이 자리에서 "동생이 피해자를 잡고 있었다는 사실에 대해 처음에는 전혀 몰랐다"며 "경찰이 폐쇄회로(CC)TV를 보여주고 나서 뒤늦게 알았다. 동생이 무죄라고 확신했는데 동생이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동생도 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씨는 '심신미약이 아니라는 결론이 내려졌다'는 질문에 "의사가 말한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가족에게 미안하고, 유가족분들에게도 죄송하다. 고인께도 너무 죄송하다"는 말을 되풀이 했다.

그러면서 "당시 화가 나고 억울했기 때문에 저도 죽고 피해자도 죽여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자리를 치워달라고 한 게 잘못이 아닌데 피해자의 표정이 좋지 않았다. 저도 기분이 안 좋아 '왜 그런 표정이냐'고 따졌더니 피해자가 '왜 시비냐'고 반말을 했다. 그런 것들이 납득이 안 됐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대화가 되지 않아 경찰에게 사장님을 불러달라고 했는데 아무 것도 해줄 수 없다고 했다. 피해자가 '우리 아빠가 경찰이기 때문에 나를 죽이지 않는 이상 넌 아무 것도 아니다'고 말한 것이 기억나 억울함이 들었다. 과거의 생각들까지 나면서 평생 이렇게 살아야 하나 싶었다. 같이 죽이고 나도 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씨는 지난달 14일 강서구 한 PC방에서 불친절하다는 이유로 이 아르바이트생을 수십 차례 흉기로 찔러 숨지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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