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의환향' 류현진 "시장 상황+자신감으로 QO 수락" (일문일답)

인천국제공항=박수진 기자 / 입력 : 2018.11.20 18:15 / 조회 : 4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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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직후 인터뷰를 하고 있는 류현진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무대에 선발 등판하며 2019시즌 1790만 달러(약 202억원)에 달하는 연봉을 보장받게 된 LA 다저스 류현진(31)이 금의환황했다.

2018시즌을 모두 마친 류현진은 아내인 배지현씨와 함께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번 시즌 류현진은 어깨 부상의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난 모습을 보였다. 정규 시즌 15경기에 나선 류현진은 7승 3패 평균 자책점 1.97로 뛰어난 기록을 남겼다. 시즌 도중 사타구니 근육 부상으로 인해 다소간 공백이 있긴 했지만 부상 이후에도 뛰어난 피칭을 이어갔다.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힘을 보탠 류현진은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무대에 선발 등판하며 한국 야구사를 새롭게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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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배지현씨와 함께 귀국한 류현진(왼쪽) /사진=뉴시스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류현진은 고심을 거듭하다 구단의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하며 2019시즌 1790만 달러(약 202억원)의 연봉을 보장받게 됐다. 다음은 귀국 직후 류현진과 일문일답 전문.

- 한국에 온 소감과 이번 시즌 평가.

▶ 작년에 오르지 못했던 월드시리즈였는데, 좋았었던 것 같다. 아쉬웠던 것은 시즌 중간 부상을 제외한 부분 빼고는 모두 좋았던 것 같다.

- 가장 아쉬웠던 순간과 좋았던 순간.

▶ 아쉬웠던 것은 부상이었고, 좋았던 것은 월드시리즈까지 포스트시즌에서 선발을 던졌던 것이다.

- 퀄리파잉 오퍼에 대해 어떤 고민이 있었고, 수락 배경.

▶ 몸 상태 그렇고, 모든 면에서 자신있어서 1년 계약을 받아들였다. 아무래도 2019시즌이 되면 선수 입장에서는 기회가 많이 생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에이전트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돌아가는 시장 상황도 봤다. 제 몸이 괜찮기만 하다면 내년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결정은 빠르게 쉽게 내렸다.

- 내년 목표.

▶ 당연히 처음부터 끝까지 선발로 나가는 것이 목표다. 내년 팀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선수로서 당연히 준비해야 한다.

- 매번 혼자 귀국을 했다면 아내와 함께 귀국했다. 휴식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 쉬면서 보낼 것이다. 2019년에는 절대 아프지 않도록 준비 잘할 것이다.

- 연봉 인상에 대한 책임감.

▶ 책임감이라기 보다는 선수에게 있어 한 번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받은 것 같다. 가장 중요한 것은 2019년이다. 모든 선수들이 똑같은 입장이다. 저 역시 마운드에서 잘 던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한국인 최초로 월드시리즈 선발로 나섰다.

▶ 선수와 팀을 잘 만나서 운이 좋았다. 박찬호 선배님도 그렇고, 팀을 잘 만났다면 충분히 마주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 친정팀인 한화도 11년 만에 가을 야구를 했다.

▶ 당연히 기분이 좋았다. 선수들과 감독님과 연락하면서 축하를 해줬다. 감독님께 최대한 오래하셔서 한국 갔을 때 구경할 수 있게 해달라고 이야기했었다. 아쉽게 지긴 했지만 선수들이 충분히 잘 해줬었다.

- 연장 19회까지 갔었던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불펜 투구를 했는지.

▶ 불펜에만 가있었다. 20회 이후에 들어간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맞춰서 준비하고 있었다.

- 중요한 경기에서 잘 던졌고, 강심장으로 유명하다.

▶ 다른 것보다는 선발 투수 역할만 하자는 생각으로 던지다보니 좋은 성적이 나왔다. 중요한 경기였는데 제 역할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 부상 당했을 당시 심정.

▶ 당연히 다시 던져야겠다고 생각했다. 기간이 조금 길어지긴 했지만 그 이후에 아프지 않았던 것이 좋았다. 덕분에 월드시리즈까지 갈 수 있었다. 이제 그런 부상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월드시리즈에 대한 아쉬움은 없나.

▶ 개인적으로는 한 번 밖에 못 던진 것이다. 그때라도 위기 때 잘 던졌으면 좋았을 텐데 그렇지 못해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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