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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JK "은지원부터 우원재까지 발굴..사람 보는 눈 있어"(인터뷰①)[스타메이커]

[스타메이커]⑭ 필굿뮤직 대표 타이거JK

이정호 기자 / 입력 : 2018.11.21 10:30 / 조회 : 5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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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창현 기자


우리의 귀를 바꿔주겠다고 호언장담한 드렁큰타이거(Drunken Tiger)는 등장부터 화끈했다. 한국에 힙합이라는 장르조차 생소했던 90년대부터 이제는 메인스트림까지 올라선 2018년까지 타이거JK(44·서정권)가 걸어온 길은 그야말로 한국힙합이 걸어온 길 그 자체다. 과연 타이거JK는 첫 번째 앨범 'Year of The Tiger'를 발매할 때, 가사 속 내용이 현실이 될 것이라고 예상이나 했을까?


그랬던 타이거JK가 어느덧 드렁큰타이거의 마지막 앨범을 발매했다. 지난 14일 정규 10집 'X : Rebirth of Tiger JK'를 발매한 그는 드렁큰타이거라는 이름은 이제 타임캡슐 속에 묻어두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려고 한다. 책임도 커졌다. 이제는 한 가족의 가장이기도 하지만 주노플로, 마샬 등이 속한 필굿뮤직(Feel Ghood Music)의 대표이기도 하다. 경기도 의정부에 위치한 필굿뮤직 사무실에서 타이거JK를 만났다.

-최근 드렁큰타이거 마지막 앨범을 발매했다. 맞는 표현인지는 모르겠지만 축하한다.

▶감사하다. 요즘 매일 즐겁고 설렌다. 드렁큰타이거의 색깔을 가지고 가는 마지막 앨범이라서 더 그런 것 같다. 거기다 이 앨범은 내가 새롭게 시작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에 '마지막'이라는 단어를 강조한 부분이 있기도 하다. 다행히 떠나간 팬들도 다시 돌아왔고,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린다.

-그런데 '스타메이커' 인터뷰다.


▶그래서 민망하다. 아직 대표로서 검증된 내용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은지원, 양동근부터 최근의 우원재까지 제가 발굴한 친구들은 대부분 잘 됐다. 이런 것을 보면 제가 사람 보는 눈은 있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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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창현 기자


-필굿뮤직을 소개해달라.

▶필굿뮤직은 저랑 '윤회장'이 함께 하고 있는 회사다. 기획사라고 말하기에는 아직 부족하다. 아티스트들이 뭉쳐서 음악하는 회사일 뿐이다. 음악이 가장 중요한 회사이며, 양보다는 질이 중요하다. 지금 인터뷰를 진행하는 이 작업실이 365일 24시간 돌아간다. 음악에 미쳐있는 친구들이 이를 표현하는데 제한이 없는 것이 장점이다. 자금과 전략 마케팅에는 약하다.

-필굿뮤직은 어떻게 설립하게 됐나.

▶큰일을 당하고 나서 5년 전에 설립했다. 워낙 사기도 많이 당하고 해서 우리끼리 정직하게 음악하자고 설립한 것이다. 솔직히 당시 억대 계약금을 제시하면서 같이 하자는 제안이 많았는데 돈은 적게 벌어도 우리 스스로 미래를 만들고 싶었다. 트라우마도 컸던 게 사실이다. 거기다 아버지도 돌아가시고 안 좋은 일이 한 번에 일어나서 음악도 그만하려고 했다. 심적으로 죽기 일보 직전에 시작한 회사라서 지금과 같은 규모도 생각하지 못했다.

-양보다 질이 중요하다고 했다. 음악도 중요하지만 회사 입장에서는 수익도 한다.

▶그래서 회사가 잘 돌아가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음악의 완성도가 높아야 한다고 강조하는데 스스로 타협하자고 생각할 때가 많다. 그래도 아직은 양보다 질을 강조한다.

-필굿뮤직 설립 전에 제작자로서 활동한 경험이 있나.

▶하나를 예로 들면 은지원의 정규 3집이 있다. 사실 은지원은 젝스키스 데뷔 전부터 알았다. 당시 1세대 아이돌 그룹에서 랩을 하던 친구들은 모두 힙합을 하려고 했던 친구들이다. 힙합을 하는 줄 알고 소속사에 들어갔다가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한 경우가 많으며, 은지원도 그중 하나다. 이후 힙합 음악을 하고 싶다며 제게 찾아왔었고, 그렇게 은지원의 앨범을 제작했다. 히트곡 중 '만취 In Melody'가 있다.

인터뷰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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