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빙빙, 탈세 반성문 이어 애국 강조 글과 사진..왜?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8.11.20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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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빙빙이 탈세 반성문 이후 처음으로 SNS에 애국을 강조하는 글을 올려 눈길을 끈다./AFPBBNews=뉴스1


탈세를 인정하고 대외 활동을 자제하던 중국배우 판빙빙이 애국을 강조한 글을 SNS에 올려 눈길을 끈다.

판빙빙은 지난 18일 SNS에 "중국은 단 한점도 작아질 수 없다"는 중국 공산주의청년단의 구호와 함께 대만 및 남중국해 섬들이 중국 영토로 포함된 지도를 올렸다. 지난달 3일 탈세를 인정하는 반성문을 올린 뒤 처음으로 자신의 웨이보에 글을 올린 것.


이는 지난 17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제 55회 금마장영화제에서 벌어진 일 때문이다.

이날 시상식에서 최우수 다큐멘터리상을 받은 대만의 푸위 감독은 "언젠가 우리나라(대만)가 하나의 진정한 독립국가로 온전히 대접받는 날이 오기를 기원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푸위 감독은 2016년 3월에 있었던 반중 성향 대학생들의 입법원(국회) 점거 시위를 다룬 다큐멘터리 '우리의 청춘, 대만'으로 상을 받았다.

푸위 감독의 이 같은 발언에 중국에서 온 영화감독, 배우들이 대거 참석한 이날 시상식 분위기는 차갑게 얼어붙었다. 시상식을 중계하던 중국TV들은 생중계를 중단하기도 했다.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시상하기 위해 나온 중국 배우 투먼은 "다시 '중국 대만'에 와서 시상을 하게 돼 영광"이라며 "양안이 한 가족이라고 느낀다"고 말했다. '중국 대만'은 중국이 대만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으면서 쓰는 표현이다. 감독상을 받은 장이머우 감독과 남우주연상을 받은 중국 배우 쉬정도 대만을 언급하지 않고 "중국영화가 계속 좋아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은 공리는 작품상을 시상할 예정이었으나 아예 무대에 오르지 않았다. 중국배우들은 시상식이 끝나고 열린 연회에도 단체로 불참했다.

판빙빙의 애국글과 사진은 금마장영화제 이후 올려진 글이다. 판빙빙이 이 같은 글과 사진을 올리자 그녀의 약혼자 리천을 비롯한 양미, 류스스 등 중국 유명 배우들이 지도 올리기에 동참했다.

탈세로 1400억원에 달하는 벌금을 내고 은퇴설까지 나돌았던 판빙빙과 그녀의 약혼자가 대만 독립과 관련해 중국의 입장을 강조하는 글과 사진으로 애국 강조에 나선 격이다.

한편 일련의 일들에 대해 금마장 영화제 집행위원장인 리안 감독은 "대만은 자유롭고 영화제는 열려있다. 무엇을 말하고 싶으면 무엇이든 말할 수 있다. 예술에 정치가 간여하길 바라지 않는다"고 푸위 감독의 입장을 두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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