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 포차' 불법 촬영 악재 딛고 '힐링' 안길까[종합]

올리브 예능 프로그램 '국경없는 포차' 제작발표회

영등포=윤성열 기자 / 입력 : 2018.11.19 16:30 / 조회 : 5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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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오취리(왼쪽부터), 신세경, 박중훈, 안정환 /사진=김휘선 기자


올리브 예능 프로그램 '국경없는 포차'가 마침내 베일을 벗는다. 앞서 불법 촬영 장비 사태로 물의를 빚었던 '국경없는 포차'는 우여곡절 끝에 재정비를 마치고 방송을 결정했다. 초반 악재를 딛고 프로그램 취지에 맞게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안길지 귀추가 주목된다.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진행된 '국경없는 포차'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박경덕PD는 "해외 촬영 막바지 현장에서 안타깝게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며 "다시 한 번 심려를 끼친 부분에 대해 사과드리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앞서 '국경없는 포차' 촬영 막바지인 지난 9월 15일 여성 출연자인 신세경과 에이핑크 윤보미 숙소에 위법 촬영 장비가 발각된 것에 대해 사과한 것.

당시 올리브 측은 "해당 장비는 프로그램 촬영에 거치 카메라를 담당하는 외주 장비 업체 직원 중 한 명이 임의로 촬영장에 반입한 개인 소장품으로, 개인 일탈에 의해 위법적으로 설치된 것"이라며 "카메라는 설치 직후 신세경에 의해 발견, 문제가 있는 내용은 없는 것으로 본인들에 의해 확인됐다"고 해명한 바 있다. 현재 외주 장비업체 피의자는 경찰 조사 후 검찰에 송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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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덕PD /사진=김휘선 기자


박PD는 "무엇보다 현장에서 많이 놀라고 당황했을 출연자 분들에게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며 "현장 촬영 막바지에 일어난 일이고, 지금 한국에서 합법적인 조치가 잘 취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 출연자와 스태프가 마음을 합해 좋은 콘텐츠로 보답하는 것이 답이라고 생각한다. 더 좋은 방송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불법 촬영 피해를 입은 신세경은 이날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강경 대응의 입장을 밝혔다. 신세경은 "'어떤 데이터가 담겨 있느냐'보다는 목적과 의도 자체가 굉장히 잘못됐다고 생각했다"며 "저나 저희 가족들이 받은 상처가 있어서 절대로 선처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신세경은 "불법 촬영에 대해 사회적으로 경각심으로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가해자가 엄중한 처벌을 받고, 피해자는 완벽하게 보호받는 사회가 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출연자, 제작진 분들 다같이 즐거운 마음올 최선을 다해 노력한 결과물이다"며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전달하고 싶은 마음이 잘 전달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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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오취리(왼쪽부터), 신세경, 박중훈, 안정환 /사진=김휘선 기자


'국경없는 포차'는 한국의 정을 듬뿍 실은 포장마차가 국경을 넘어 해외로 가서 현지 사람들에게 한국의 스트리트 푸드와 포차의 정을 나누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제작진은 앞서 프랑스 파리와 도빌, 덴마크 코펜하겐 등 3개 도시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유럽의 이국적인 풍광을 배경으로 한국의 맛과 흥이 흘러넘치는 포차의 정겨운 분위기를 담아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선사하겠다는 기획 의도다.

출연자 중 최고 연장자인 배우 박중훈은 "17일 동안 3곳을 다니며 찍느라 몸은 힘들었지만 너무 즐겁고 재밌게 찍었다. 웃음이나 즐거운 기운이 화면에 잘 담겨서 보시는 분들도 유쾌하게 보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본격적인 예능 고정은 처음인데, 설레기도 하고 떨리는 마음도 있다"고 전했다.

신세경은 총괄 셰프로 주방을 도맡았다. 그는 현지 손님들이 좋아했던 메뉴로 '게란말이'를 꼽으며 "고루고루 사랑을 받았지만, 체감으로는 내가 만든 계란말이가 인기가 많았던 것 같다"며 웃었다. 박중훈은 "신세경이 만든 두부김치도 맛있었다"며 "안정환은 미역 라면을 잘 끓이더라"고 칭찬했다.

축구선수 시절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리그를 누볐던 방송인 안정환은 "사실 '국경없는 포차'에 관심이 없었다. 개인적으로 해외 생활을 많이 해봤기 때문에 결코 할 수 없는 일이라 생각했다"며 "이 프로그램을 제안 받았을 때, (박)중훈이 형님이 너무 궁금해서 하게 됐다. 어렸을 때부터 정말 팬이었다. 막상 촬영 가서 보니까 포차가 주는 한국의 매력을 프랑스나 덴마크에 많이 알리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전했다.

'국경없는 포차'는 박중훈, 신세경, 에이핑크 윤보미, 이이경, 안정환, 샘오취리, 마이크로닷 등이 출연하며, 오는 21일 오후 11시 올리브, tvN을 통해 첫 방송 예정이다.

박중훈은 "다들 살기가 힘들다고 한다"며 "'국경없은 포차'를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는데, 뭉클한 얘기, 따뜻한 사연들이 있었다. 대화가 참 즐거웠다. 이 프로그램을 볼 때 만큼은 재밌고 따뜻한 시간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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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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