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먹인 김재환, 생애 첫 'MVP+홈런+타점' 3관왕 "짊어지고 가야 할..."

르메르디앙호텔=김우종 기자 / 입력 : 2018.11.19 15:02 / 조회 : 2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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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를 수상한 두산 김재환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1



두산 김재환(30)이 생애 첫 KBO 리그 MVP로 선정됐다. 홈런상과 타점상에 이어 MVP까지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김재환은 19일 서울 르메르디앙 다빈치볼룸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시상식'에서 정규시즌 MVP(최우수선수)'에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 김재환은 기자단 투표에서 만점 888점 중 487점을 얻었다. 그가 받은 총 76표 가운데 1위표가 51장이었다. 2위는 1위표 18표를 챙긴 두산 린드블럼(총점 367점), 3위는 1위표 12표를 따낸 넥센 박병호(총점 262점)였다.

MVP로 선정된 김재환은 트로피와 3300만원 상당의 K7 차량을 부상으로 받는다. 김재환은 그 중 K7 차량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2008년 2차 1라운드 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김재환은 올해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시즌 13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4, 176안타 133타점 104득점 44홈런 장타율 0.657, 출루율 0.405를 각각 기록했다. 구단 역대 최다 홈런을 기록하며 KBO리그 통산 3번째 잠실 홈런왕으로 등극했다.

2018 KBO MVP 및 신인상 투표는 정규시즌이 끝난 직후인 10월 15일과 16일 이틀간 올 시즌 KBO 리그를 취재한 한국야구기자회 소속 언론사와 각 지역 언론사의 취재기자들(총 11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투표는 MVP의 경우 1위부터 5위(1위 8점, 2위 4점, 3위 3점, 2위 2점, 5위 1점)까지 투표인단 자율로 순위를 정해 투표했다.

이날 김재환은 앞서 홈런상과 타점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MVP까지 수상하며 3관왕의 영광을 안았다.

김재환은 수상 후 "정말 감사하다"고 입을 연 뒤 "정말 '감사합니다'라는 말씀 외 다른 말씀은 떠오르지 않는다. 워낙 좋은 팀 동료 선수들이 많았다. 앞으로 좋은 모습만 보일 수 있도록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짊어지고 가야 할, 그런 책임 같은 것들을 더 무겁게 갖고 앞으로 남은 인생 좀 더 성실하고 좋은 모습만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 정말 많은 분들께서 응원을 해주신다. 그 분들께 누가 되지 않도록 정말 성실하게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인사했다.

그는 사회자가 '자신에게 올 시즌 주고 싶은 점수'를 묻자 "솔직히 제게 100점을 줄 수는 없을 것 같다. 끝이 좀 좋지 않아 50점 정도 주고 싶다"면서 "내년엔 100점을 줄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이야기했다.

김재환은 MVP 부상에 대해 "좀 더 필요한 분들께 전달하고 싶다. 좋은 의미로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에게 잘 알아서 전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기부 의사를 밝혔다.

끝으로 그는 "부모님과 장인, 장모님께 감사하다. 야구 선수의 아내는 정말 쉽지 않은 것 같다. 그래도 앞으로도 내조를 정말 잘 해주셨으면 좋겠다(웃음)"면서 "정말 많은 응원을 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응원을 해주시는 만큼 그 응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야구장 안팎으로 성실한 모습만을 보여드리고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잠시 동안 말을 잇지 못한 채 울먹이며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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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재환.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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