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신인왕' 강백호 "언젠가 MVP 받고 싶다" (일문일답)

르메르디앙호텔=심혜진 기자 / 입력 : 2018.11.19 16:00 / 조회 : 2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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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사진=뉴스1
KT 위즈 '슈퍼루키' 강백호(19)가 압도적인 득표율 속에 2018시즌 KBO리그 신인왕에 등극했다.

강백호는 19일 오후 2시 서울 르메르디앙 다빈치볼룸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강백호는 555점 만점에 514점을 얻으며 1위를 차지했다. 압도적인 득표율이다. 106표 가운데 1위 표만 99표를 쓸어 담았다. 강백호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300만 원이 수여됐다.

시즌 시작 전부터 신인왕 '0순위'에 올랐던 강백호는 올해 138경기에 나와 타율 0.290, 153안타, 29홈런, 84타점, 108득점으로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다만 1996년 박재홍(당시 현대) 이후 역대 2번째 만장일치 신인왕에는 실패했다.

시상식이 끝난 후 강백호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다음은 강백호와의 일문일답.

- 예상이 되는 결과였는데도 긴장이 됐나.

▶ 분위기 자체가 그래서 더 긴장이 됐던 것 같다. 많은 선배님들, 기자분들이 있었고, 유니폼이 아닌 정장을 입고 있어서 어색했다.

- 홈런 1개 채우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은.

▶ 있다. 채우지 못했기 때문에 내년 시즌에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데뷔 시즌 만족하나.

▶ 나름 괜찮았던 결과였다고 생각한다. 아쉬운 점은 시즌 중간 중간에 안 좋았던 점이었다. 보완해야 한다.

- 가장 큰 위기는.

▶ 4월에 잘하다가 안 좋아진 기간이 있었고,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이후에도 힘들었다. 서로 다른 부담감이 있었다. 4월에는 1군에 대한 압박감, 브레이크 이후는 홈런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다. 팀 성적이 좋지도 않았다.

- 수상 소감에서 김진욱 전 감독을 언급했는데.

▶ 배려를 많이 해주셨다. 이렇게 성장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주신 분이다. 당연히 말을 해야 한다. 미처 말씀드리지 못한 분들에게도 감사함을 전하다.

- 시상식을 계속 돌아다닐텐데.

▶ 작년에는 프로 선수들을 본다는 자체가 설렜다. 올해는 팀 소속 선수로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좀 더 진지하고 무게감 있게 서겠다. 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하겠다.

- 이정후와 같이 돌아다녔는데, 동감이 되나.

▶ 정후 형이 새삼 대단하다는 것을 느낀다. 나는 팀에서 배려를 많이 해주셨기 때문에 잘할 수 있었다.

- 이강철 감독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목표로 했다. 이번 가을야구를 봤나.

▶ 미야자키 캠프 가서 매일 봤다. 부럽더라. 지금 보는 가을야구는 내가 경험했던 선수들이다. 우리 팀도 언젠가 올라가고 싶은 무대다.

- 만장일치에 대한 기대감은 없었나.

▶ 신인왕이 되면 좋고, 영광스럽기도 하다. 만장일치가 내가 하고 싶다고 해서 되는 것은 아니라서 큰 기대감은 없었다.

- 할머니께 영광을 돌리고 싶다는 수상 소감을 밝혔는데.

▶ 어렸을 때부터 많이 예뻐하셨다. 스프링캠프 출국하는 날에 돌아가셨다. 스프링캠프 때 몰랐다. 한국 들어와서 알았다. 마음도 아프고, 실감나지 않더라. 오자마자 납골당가서 사진 속으로 봤다. 가슴이 많이 아팠다. 그 앞에서 아버지가 우시는 것을 처음 봤다. 그 때 다짐했다. 144경기 동안 루틴을 지켰던 것 같다. 할머니께 기도를 드리면서 시작했다. 그래서 올해 좋은 일이 있었던 것 같다.

- 이번 비시즌이 중요할 것 같다.

▶ 열심히 준비하겠다. 펜스 맞고 나온 타구가 너무 많다.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 웨이트를 열심히 하고 있다. 이지풍 코치님과 열심히 하고 있다. 수비적인 보완도 필요할 것 같다. 타격 쪽에서는 힘 있는 타자가 되고 싶다.

- 투수에 대한 욕심은.

▶ 타격과 수비하기도 벅차다. 기회가 되면 하겠지만 지금 욕심은 없다. 올해보다는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 감독님 오시자마자 면담을 했다. 장점을 극대화하자는 말씀을 해주셨다.

-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가장 달라진 점은.

▶ 마음가짐으로서는 기대 반 걱정 반이었다. 그런 편견을 깬 것 같다. 기약 없이 도전을 했다면 내년에는 구체적으로 보완할 점, 장점을 극대활 점이 생겼다. 포커스를 맞출 부분이 생겨서 부담감이 덜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MVP 받아보고 싶지 않나.

▶ 원래 김재환 선배 야구하는 모습을 좋아했다. 이렇게 시상식에서 상을 받는 모습을 봐서 감명받았다. 나 역시 영광스러운 상을 받았다. 언젠가 KT 주축이 되서 그 상을 받아보고 싶다.

- 이제 후배가 들어온다.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 고등학교와 프로랑 차이는 있다. 절실한 것과 압박받는 것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쫓기지 말고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최선을 다해 했으면 좋겠다. 다음 플레이가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시원하게 했으면 좋겠다.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플레이를 했으면 좋겠다. 나 역시 그렇게 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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