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의 특별한 소감 "김경문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르메르디앙호텔=박수진 기자 / 입력 : 2018.11.20 05:48 / 조회 : 1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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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사진=뉴시스
개인 통산 2번째 타율상을 받은 LG 트윈스 김현수(30)가 '은인' 김경문(60) 감독에 대해 감사함을 전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9일 서울 르메르디앙호텔 다빈치볼룸에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시상식'을 개최했다. 시상식에서 김현수는 리그 수위타자에게 주어지는 '타율상'을 수상했다. 두산 베어스 시절이던 2008년 이후 정확히 10년 만에 이 상을 탈환했다.

200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 받지 못한 김현수는 육성선수로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었다. 2006시즌 1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1군 무대를 밟았다.

2007시즌 99경기에 나서 타율 0.273을 기록한 김현수는 2008년 자신의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당시 두산 김경문 감독의 전폭적인 신임을 받으며 1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57(470타수 168안타) 9홈런 89타점으로 리그 정상급 교타자로 발돋움했다. 2008시즌에는 안타상, 타율상, 출루율상을 거머쥐며 3관왕에 올랐다.

이런 김현수가 돌고 돌아 LG 유니폼을 입었다. 2015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을 얻은 김현수는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했고,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 등 2개 팀을 거친 뒤 올 시즌을 앞두고 LG 유니폼을 입었다.


국내 복귀 첫 해부터 뛰어난 기록을 남겼다. 이번 2018시즌 117경기에 나서 타율 0.362(453타수 164안타) 20홈런 101타점 장타율 0.589, 출루율 0.415, OPS 1.004로 맹활약했다. 2008년 이후 10년 만에 타율상을 다시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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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시절의 김경문, 김현수(왼쪽부터)
김현수는 수상 직후 "두산 시절 김경문 감독님과 김광림 타격 코치님, 송재박 전 2군 감독님, LG 류중일 감독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모든 공식 행사 종료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김경문 감독에 대한 감사함을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김현수는 "연습생 때 들어가서 타율상 받았던 것이 기억이 난다"며 "최근 김경문 감독님께 연락을 드렸었는데, 번호를 잘못 알고 있었는지 닿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김현수는 "김경문 감독께서는 저를 있게 한 은인"이라며 "당시 엄청나게 비난을 받으시면서도 저를 믿어주셨고, 연습생 출신이었음에도 저에게 기회를 주셨다"고 덧붙였다.

커리어 초반의 경험이 지금의 김현수가 있게 했다고 되돌아봤다. 그는 "여기까지 오는 길이 순탄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누구나 노력은 많이 하지만 그 때를 통해 노력이라는 것의 진정한 의미를 알게 됐다. 당시에는 또 안정적인 것이 최고라는 생각이 강했지만 변화의 두려움도 없어진 것 같다"고 회고했다.

마지막으로 김현수는 "다가오는 시즌을 대비해 운동도 시작했다"며 "현재로서는 가을 야구를 하고 싶은 것이 가장 큰 목표"라는 말을 남기며 2019시즌 호성적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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