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이강철 신임 감독 "도전과 성장... 목표는 가을야구" (일문일답)

수원=심혜진 기자 / 입력 : 2018.11.18 11:37 / 조회 : 3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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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신임 감독.


KT 위즈 이강철 신임 감독이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이강철 감독은 18일 오전 11시 수원KT위즈파크 내 구내식당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했다.

두산의 수석코치로 있던 이강철 감독은 지난 10월 20일 KT의 3대 감독으로 내정됐다. 계약기간 3년, 연봉 3억원 등 총액 12억원 규모였다.

이강철 신임 감독은 광주제일고와 동국대를 졸업하고, 1989년 해태 타이거즈(현 KIA 타이거즈)에 입단했다. 16년간 KIA와 삼성에서 선수 생활을 하며, ‘KIA 왕조’ 구축에 일익을 담당하는 한편, 10년 연속 10승 및 100탈삼진 달성, 1996년 한국시리즈 MVP 등 KBO 역대 최고의 언더핸드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2005년 은퇴 이후, KIA 2군 투수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KIA 1군 투수코치와 넥센 수석코치를 거쳐 2017년 두산 베어스 2군 감독을 맡았다. 2018 시즌에는 두산 베어스 수석코치를 맡아 정규 시즌 우승에 기여했다.

다음은 이강철 감독과의 일문일답

- KT의 가장 큰 문제점은.

▶ 밖에서 본 KT는 젊고 파워 넘치는 팀이라 생각했다. 다만 시즌 초의 좋은 분위기를 시즌 끝까지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캠프 들어가기 전 코칭 스태프와 잘 상의해서 보완하겠다.

- 외국인 선수 구상 계획은.

▶ 한 명 정도는 빠른 시일 내에 결정이 날 것으로 보인다. 로하스는 재계약을 추진하겠다.

- 감독이 추구하는 야구인 선수들의 도전 정신을 어떻게 이끌어낼 것인가.

▶ 도전과 성장의 팀으로 만들고 싶다. 감독이 계획을 줄여나가고 선수들이 주도적으로 하는 야구를 하고 싶다. 젊기 때문에 최대한 도전하겠다. 변화도 두려워하지 않겠다. 실수 한다고 해서 선수들에게 자극적인 말은 하지 않을 것이다. 감독과 스태프, 프런트가 선수의 강점을 최대한 이끌어내는 조력자 역할을 할 것이다.

- 올 시즌 목표는.

▶ 가을야구를 하겠다. 선수들이 젊기 때문에 빨리 성장할 수 있다. 포스트시즌 경험이 필요하다. 이로 인해 성취감을 얻고 더 발전할 수 있다.

- 선수, 코치 생활을 하면서 지향하는 감독이 있다면.

▶ 어떤 한 분의 롤모델을 정하는 것보다 지금까지 거쳐왔던 감독들의 장점을 닮고 싶다.

- 마무리캠프에서 가장 먼저 파악할 부분은.

▶ 시간이 많지 않다. 일주일 정도 볼 수 있다. 1군과 2군 차이가 어느 정도인지 체크하고 싶다. 가 있는 운영 팀장과 코치들과 미팅을 통해 파악해보겠다. 이를 통해 내년 시즌을 구상할 계획이다.

- 한국시리즈 끝나고 어떻게 지냈나.

▶ 우승을 하고 싶었는데, 준우승에 그쳐 안타까웠다. 하지만 단장님, 감독님, 선수들이 잘 보내주셨다. 끝나자마자 KT를 맡아야 했기에 정신없이 보냈다. 이 자리를 빌어 두산에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이제는 KT에 매진하겠다.

- 코칭스태프 구성은.

▶ 코치 선임은 거의 다 되어간다. 새로운 지도 방법을 추구하고 같이 구상해나가는 코치진을 모시려고 한다.

- 황재균이 오늘 꽃다발을 줬는데, 주장 암시인가

▶ 황재균은 오늘 주장 대타로 나온 것으로 안다(웃음). 주장은 곧 발표하겠다. 황재균은 주장이 아닌 것 같다.(웃음).

- FA에 대한 계획은.

▶ 내부 FA를 잡는 것이 최우선이다. 단장님이 잡아주실 것이라 믿는다. 완성된 팀보다 만들어나가는 팀을 원했다. 그래서 KT를 원했다. FA보다는 최대한 강점을 찾아서 육성을 통해 나아가려 한다. 하지만 잡아주시면 고맙다.(웃음)

- 한용덕 감독과 비슷한 행보다. 한 감독과 비교를 하는 부분이 있는데, 부담감은 없나.

▶ 한화는 원래 좋은 팀이었다 생각한다. 한용덕 감독이 가서 준비를 잘 한 것 같다. 그 팀에 맞는 역할을 부여하셨다. 분명 성적에 대한 생각이 있겠지만 최대한 팀 역할, 포지션 재배치에 대한 구상을 하고 있다. 이런 구상 마치면, 다시 말씀드리겠다. 저 역시 가을야구를 위해 노력할 것이고, 갈 것이다.

- 투수 육성에 대한 부분은.

▶ 1년 동안 보면서 좋은 투수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인 틀은 짜고 가려고 한다. 투수진은 자신의 역할이 무엇인지 알고 게임을 해야 한다. 선발, 중간, 셋업, 마무리를 정해놓겠다. 강한 라인업이 나오면 강한 선발을 쓸 것이다. 자원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내년 캠프 때 정리 잘해서 시즌을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

- 감독 제안 때와 취임식을 하는 느낌은.

▶ 지도자를 시작하면서 감독을 생각한다. 막상 제의를 받았을 때는 성취감 보다는 허무함이 먼저 왔다. '어려울 것 같은데 이렇게 쉽게도 다가오는 구나' 생각했다. 바로 이어 오는 것이 책임감이다. 마지막 꿈을 이룬 기분이다. 이제는 더욱 큰 꿈을 이루기 위해 준비 잘 하겠다.

- 지고 싶지 않은 감독은.

▶ 친분이 있는 감독으로는 염경엽 감독, 고등학교 후배 김기태 감독, 대표팀 룸메이트 류중일 감독님 등 많이 계신다. 모든 팀이 나의 적이다.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지 않나. 모든 팀들에게 도전하는 정신을 잘 해보겠다.

- 가을야구, 구체적인 목표인 것인가. 자신감이 느껴진다.

▶ 전략적인 것보다 구성원 목표가 낮을 것이라 생각한다. 소수의 팬들이 와서 응원하는 것을 봤다. 그 분들을 위해서라도 가을야구를 하겠다. 목표치를 높게 잡고 가서 과정을 잘 이끌어가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

- 구체적으로 잡아줬으면 FA 선수는.

▶ 최고의 선물은 감독이다. 최고의 선물을 받았기 때문에 더 바라지 않는다.

- 선수단 중 같이 성장하고 싶은 선수가 있었나.

▶ 모든 선수들과 다 같이 하고 싶다. 최대한 파악해서 모든 선수가 주연이 될 수 있도록 서포트하겠다.

- 선수단에게 전하고 싶은 메세지는.

▶ 이렇게 메세지를 전하지 않으려고 한다. 직접 하고 싶다. 이 자리에서는 원리원칙 대로 팀을 운영하려고 한다. 튀지 않고, 사생활을 노터치 하겠다. 야구장에서만큼은 최선을 다해줬으면 하는 말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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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감독과 황재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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