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핫피플] 김민재가 해냈다, 벤투가 원하던 그 패스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18.11.17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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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김민재(전북 현대) 솜씨 한 번 제대로 뽐냈다.

한국은 17일 오후 5시 50분 호주 브리즈번 선코프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 평가전에서 전반 22분에 터진 황의조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추가시간 루옹고에게 동점골을 내줘1-1 무승부에 그쳤다. 다 잡은 승리를 놓친 한국은 벤투 감독 부임 후 5경기 무패에 만족해야 했다.


영구 제명당한 장현수 대체자로 누가 나설지 이목이 쏠린 가운데, 김민재가 김영권과 중앙 수비를 구축했다. 이는 성공적이었다.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했다.

한국은 호주의 초반 공세에 고전했다. 벤투호 출범 후 첫 원정이라 긴장한 탓인지 일부 선수들은 자리를 못 잡았다. 수비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흔들렸다. 상대는 경기장을 폭 넓게 쓰며 공격을 전개했다. 계속된 슈팅에 김민재를 축으로 한 수비는 집중력을 발휘했고, 김승규의 선방에 더해져 위기를 넘겼다.

전반 22분 한국이 흐름을 가져왔다. 김민재가 전방으로 긴 패스를 찔렀다. 왼발을 떠난 볼이 절묘하게 수비 뒤에 떨어졌다.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린 황의조가 쏜살 같이 문전을 파고들어 골키퍼와 1대1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호주는 전열을 다듬은 뒤 맹공을 펼쳤지만, 소용없었다. 김민재는 김영권과 안정적으로 수비를 구축했다.


후반 들어 한국은 상대와 경합에서 밀리지 않았다. 후방에 무게를 두면서, 전진할 때 드리블로 요리조리 패스로 물꼬를 텄다. 후반 12분 문전에서 로지치를 끝까지 물고 늘어지며 정확한 슈팅을 할 수 없게 만들었다. 이후 몸을 날리며 상대 맹공을 차단했다. 볼을 소유한 뒤에는 전반 선제골 장면처럼 긴 패스를 시도했다. 후반 40분 정승현과 교체되기 전까지 최고의 플레이를 선보였다. 공교롭게 김민재가 나간 후 혼전 상황에서 실점하며 통한의 무승부를 기록했다.

벤투 감독은 부임 후 빌드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중앙 수비,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는 장현수에게 절대적인 신뢰를 보냈다. 그의 이탈로 구상했던 모든 게 흐트러졌다. 김민재에게 그 임무를 부여, 완벽히 기대에 부응했다. 그것도 다가올 아시안컵에서 우승 경쟁 상대인 호주를 맞아. 향후 수비진에 확실한 키플레이어임을 증명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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