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골' 한국, 호주에 1-1 무승부... 벤투號 5G 무패 행진 [한국-호주]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11.17 19:54 / 조회 : 4698
  • 글자크기조절
image
골을 기록하며 한국을 이끈 황의조. /사진=대한축구협회



호주 원정에 나선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이 2연전 첫 번째 경기 호주전에서 '빛' 황의조(26, 감바 오사카)의 골이 나왔으나, 경기 막판 골을 내주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17일(한국시간) 호주 퀸즐랜드 주 브리즈번의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A매치 호주전에서 전반 22분 황의조가 골을 만들었지만, 경기 종료 막판 골을 내주면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벤투 감독 부임 후 네 차례 A매치를 치렀고, 2승 2무를 기록하며 한 번도 지지 않았다. 그만큼 페이스가 좋았다. 그리고 이날 호주를 만났다. 언제나 쉽지 않은 상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42위로 한국(53위)보다 위이며, 상대전적도 7승 10무 9패로 열세인 상대였다.

또한 한국은 손흥민(26, 토트넘), 기성용(29, 뉴캐슬), 황희찬(22, 함부르크), 정우영(29, 알사드) 등 주전들이 빠졌다. 붙박이 수비수였던 장현수(27, FC 도쿄)도 징계를 받아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당했다. 여기저기 구멍이 뚫린 상태로 호주로 온 셈이다.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좋은 경기를 했다. 만만치 않은 상황이었지만, 한 번의 찬스를 살리는 집중력을 보였고, 승리 직전까지 갔다. 이번에도 황의조가 있었다. 황의조는 밀리는 상황에서 전반 22분 후방에서 넘어온 패스를 골로 연결시키며 단숨에 흐름을 바꿨다. 하지만 경기 종료 직전 혼전 상황에서 골을 허용했고, 1-1 동점이 되고 말았다. 무승부. 그래도 벤투 감독 부임 후 A매치 5경기 무패 행진이다.


image
선발 출전해 80분을 소화한 이청용. /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은 4-2-3-1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임했다. 김승규(28, 빗셀 고베) 골키퍼가 나섰고, 홍철(28, 수원)-김영권(28, 광저우 에버그란데)-김민재(22, 전북)-이용(32, 전북)이 포백을 섰다.

미드필드에 황인범(22, 대전)-구자철(29, 아우크스부르크)가 출전했고, 이청용(30, 보훔)-남태희(27, 알 두하일)-문선민(26, 인천)이 앞선에 배치됐다. 최전방에는 황의조가 출격했다.

호주도 4-2-3-1이었다. 라이언 골키퍼에 베히치-밀리건-세인즈버리-리스돈이 포백이 나섰다. 무이와 루옹고가 미드필드에 배치됐고, 공격진은 크루스-로기치-렉키로 구성됐다. 최전방에 맥클라렌이 출전했다.

전반 초반 한국은 호주의 공세에 크게 밀렸다. 호주의 기세에 수비에 급급한 모양새가 됐다. 자연스럽게 공격도 원활하지 못했다. 벤투 감독이 강조하는 '빌드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하지만 먼저 골을 넣은 쪽은 한국이었다. 전반 22분 후방 우측에서 김민재가 전방으로 긴 패스를 넘겼다. 황의조가 반응했다. 수비진을 따돌리며 공을 잡았고, 곧바로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골문 왼쪽을 뚫는 골이었고, 한국이 1-0으로 앞섰다.

image
미드필드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인 황인범. /사진=대한축구협회



황의조는 자신의 A매치 4호 골을 터뜨렸다. 지난달 우루과이전 이후 또 한 번 만든 A매치 골이기도 하다. 아시안게임에 이어 A매치에서도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황의조의 골로 흐름이 변했다. 일방적으로 밀리던 한국이었지만, 대등한 경기 양상이 됐다. 몇 차례 슈팅을 내주기도 했으나, 김승규의 선방이 나왔다. 전반 막판 구자철이 근육통을 호소하며 주세종과 교체되는 등 어수선했지만, 그대로 1-0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공방전이 펼쳐졌다. 호주에 결정적인 찬스를 내주기도 했지만, 김승규 골키퍼를 비롯한 수비진이 잘 막아냈다. 후반 막판 호주가 만회를 위해 거세게 나왔으나, 실점은 없었다.

공격도 괜찮았다. 황인범의 날카로운 프리킥 등을 통해 추가 골을 노렸으나, 골이 되지는 못했다. 문제는 막판이다. 경기 종료 직전 혼전 상황에서 공격을 허용했고, 루옹고에게 끝내 골을 내주고 말았다. 1-1 동점이었다. VAR까지 갔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