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 다시 보고 싶도록.."취향저격 위한 변화중"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8.11.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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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BS 2TV '개그콘서트'


'개그콘서트'가 변화 중이다. 다시 보고 싶은 개그(코미디)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제작진, 개그맨들이 고군분투 하고 있다.

KBS 2TV '개그콘서트'(이하 '개콘')는 1999년 9월 방송을 시작, 올해 20년 째 방송을 이어오고 있다. 지상파 3사(KBS, MBC, SBS)에서 유일하게 방송 중인 공개 개그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올해 한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개콘'의 시청률 부진은 과거 갖은 유행어, 스타 개그맨들의 릴레이 탄생에 비하면 초라하다. 지난 2월 11일 방송분이 8.6%(닐슨코리아 전국일일시청률 기준. 이하 동일기준)이 2018년 11월 11일 방송분(973회)까지 최고 시청률이다. 6~8%의 시청률을 오가고 있지만 좀처럼 두 자릿수 시청률을 넘지 못하는 상태.

'개콘'에 대한 시청자들의 비평은 매섭다. 그간 꾸준히 방송을 시청한 시청자들은 더욱 날선 평가를 내린다. "재미가 없다"고 한다. 이런 반응에 '개콘'의 시청자들도 예전처럼 본방 사수를 하며 시청하지 않는 것도 현실이며, 시청률 결과로 나오고 있다. 한 때 시청률 20%대를 유지하며 돌파하며 인기를 누렸던 '개콘'. 다시 그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까.

제작진을 비롯해 개그맨들은 '개콘'을 살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개콘'을 연출을 맡은 이민호 PD는 스타뉴스에 "시청자들의 취향 저격을 위한 웃긴 '개콘'을 만들기 위한 변화 중이다"고 말했다.


이 PD는 "'개콘'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을 알고 있다"면서 "올해 다양한 시도를 했다. 정규 코너까지 가지는 못한 다양한 장르의 개그가 있었다. 방송을 통해 공개된 코너 중에는 큰 호응을 얻지 못한 것도 분명 있다"고 냉정한 시청자들의 평가에 수긍했다.

그는 "시청자들이 예전보다 개그를 바라보는 눈높이가 높아진 것도 사실이다. 이에 '개콘'에서도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노력 중이다. 앞서 신봉선, 강유미 등의 복귀도 그런 일환이었다.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개그맨이나, 코너의 개그 장르에 꾸준히 변화를 주면서 시청자들이 웃을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고 밝혔다.

이어 "또 수위 조절 등에서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시대적 변화에 따른 개그를 개발 중이다"며 "지금 당장 어느 하나에 초점을 맞춰 밀고 나갈 수 없다. 꾸준한 관심을 받기 위해선, 보다 많은 아이디어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올해 그런 시도를 많이 했다. 기존 인기 개그맨들과 신인 개그맨들의 조합이나 낯선 개그 형태의 코너도 시도해 봤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런 변화, 시도, 도전이 이어질 것 같다. 이 과정이 끝나면 최근 '개콘'을 외면한 시청자들도 다시 볼 수 있도록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민호 PD는 "원초적인 웃음의 몸개그부터, 유튜브채널 등에서 많이 공개되는 독한 개그 등까지 다양하게 만들어 보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트렌드를 이끌 색다른, 요즘 시청자들의 취향을 저격할 개그(코너)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개콘'이 그동안 개그로 웃음을 안기며, 장수해 왔던 만큼 꾸준히 애정을 가져주시는 시청자들과 일상에 지친 시청자들에게 활력소가 될 프로그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 조금만 더 지켜봐 달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변화, 시도 그리고 수위 조절 등까지 주춧돌부터 지붕까지 보수와 변화를 꾀하는 '개콘'. "취향저격 개그 프로그램"으로 거듭날 날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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