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스틸러]웃음기 제로..'출국' 이종혁 박혁권이 그려낸 北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8.11.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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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출국'의 박혁권과 이종혁


눈을 뗄 수 없는 영화 속 ‘신스틸러’를 소개합니다.

영화 '출국'은 동서 냉전이 종식되기 전인 1986년의 독일 베를린, 한 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북한에 갔다가 탈출, 헤어진 가족을 찾으려 애쓰는 남자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시대의 소용돌이 속에 아픔을 겪는 평범한 아버지의 고군분투가 눈물겹습니다.


영화는 독일 내에서 벌어진 북한의 납북 공작을 주요 소재로 합니다. 실제로 독일에서 지내다 북한에 넘어갔던 경제학자의 에세이를 원작으로 삼았습니다. 영화 '출국'에는 북한 공작원들의 모습이 비열하고 악랄한 전형적인 악당 캐릭터로 묘사됩니다. 하지만 변화무쌍한 연기 변신을 거듭하는 두 배우가 대립하는 북한의 두 책임자로 분해 인물에 저마다 생기를 불어넣습니다. 바로 박혁권과 이종혁입니다.

박혁권은 독일에 거주하며 민간인 납북 공작을 지휘하는 책임자 김참사 역을 맡았습니다. 비열한 웃음기, 서늘한 무표정을 오가며 상대를 들었다 놨다 하는 공작원의 모습을 그려냅니다. 광장 가운데 놓인 전화부스에 들어간 주인공 이범수와 전화를 하며 모든 걸 지켜보고 있다고 협박하는 장면에선 긴박한 카메라의 움직임과 어우러진 그의 목소리가 영화에서 가장 긴장된 순간을 만들어 냅니다.

이종혁의 존재감도 상당합니다. 북한 통일전선부 35호실의 실세인 최과장으로 분한 이종혁은 현장 책임자인 김참사 박혁권과는 은근히 견제와 대립을 이어가는 관계입니다. 짧은 등장에도 제 몫을 확실히 해냅니다. 극중 최과장이 웃으며 전한 무시무시한 선택 또한 인상적이죠. 쾌하고 여유로운 평소의 이미지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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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영화대중문화 유닛 김현록 팀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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