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검찰 "카슈끄지 살해 후 토막"..'왕세자 관련 없다' 강조

이원희 기자 / 입력 : 2018.11.16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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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지난달 카슈끄지의 가족들을 만나 카슈끄지 사망에 대해 애도를 표했다. / 사진=AFPBBNews=뉴스1


사우디아라비아 검찰이 지난달 자국 출신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를 지시한 것은 이스탄불로 급파된 협상팀장으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15일(한국시간) BBC에 따르면 사우디 검찰은 이스탄불로 급파된 협상단이 카슈끄지를 설득하는 데 실패하자 치명적인 약물을 주입해 살해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 협상단은 총영사관 내에서 카슈끄지의 시신을 토막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슈끄지의 살해 명령을 내린 것은 협상단의 팀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협상단이 카슈끄지의 귀국 설득에 실패할 경우 살려 보내는 것이 불가능해 죽이기로 결정했다.

검찰은 또 카슈끄지 살해의 최고 지휘 관리는 아흐메드 알 아시리 전 정보총국 부국장이 했고, 왕세자는 이 사실에 대해 몰랐다고 주장했다.

아델 알 주베이르 사우디 외무장관도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빈 살만 왕세자는 카슈끄지 살해 사건과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사우디 검찰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카슈끄지의 살해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용의자 11명 중 5명에게 사형을 구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재 카슈끄지 살해와 관련해 21명이 체포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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