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흉부외과' 다소 뻔한 결말..아쉬운 전개구조[★밤TV]

최현경 인턴기자 / 입력 : 2018.11.16 07:00
  • 글자크기조절
image
/사진=SBS '흉부외과' 방송화면 캡처


드라마 '흉부외과:심장을 훔친 의사들'이 아쉬움을 남긴 채 종영했다.

지난 15일 오후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흉부외과:심장을 훔친 의사들'(극본 최수진, 연출 조영광)에서 윤현일(정보석 분)이 물러나고, 최석한(엄기준 분)이 죄를 고백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윤수연(서지혜 분)은 어린 환자 윤서의 심장이식 수술을 감행했다. 그 심장은 윤현일이 대선후보 한민식에게 이식하려 했던 것. 윤현일은 사라진 심장을 찾다 윤수연이 갖고 있단 걸 깨닫고 곧장 그에게 향했다.

그런데 향하는 와중에 구희동(안내상 분)이 그를 가로막았다. 구희동의 아들이 "이럴 때 아빠가 뭘 좀 해봐"라고 한마디 했기 때문. 다행히 윤현일은 구희동의 다리에 걸려 넘어졌고, 윤수연은 안전히 심장을 이식했다. 최석한(엄기준 분)은 이를 알고도 묵인했다.

박태수(고수 분)와 윤수연은 최석한에 "교수님이 살린 것입니다"라고 감사인사를 표했다. 최석한은 홀로 윤서를 한참 보다 자리를 떴다. 윤서가 자신의 죽은 딸 유빈이 같았기 때문.


이후 최석한은 결심한 듯한 얼굴로 기자회견장을 향했다. 모든 사실을 밝히려 했던 것. 그런데 그때, 윤현일에게서 전화가 왔다. 최석한에게 자신의 집무실로 오라는 것. 최석한이 집무실에 가자 갑자기 문이 잠기고 최석한은 갇혀 버렸다.

윤현일은 "모든 일은 최석한에게 뒤집어 씌울 것"이라며 당당한 표정으로 기자회견장을 찾았다. 그런데 갑자기, 방송으로 윤현일과 한민식의 통화내용이 나왔다. 통화 내용인 즉슨 심장 우선순위를 조작해 한민식에 심장을 어떻게든 가져오라는 것. 곧이어 최석한의 자백이 이어졌다.

결국 윤현일은 자리에서 물러났고, 최석한은 박태수와 윤수연에 녹음테이프를 남기고 홀연히 사라졌다. 그는 "미안해 태수야. 미안해 윤선생. 만약 다시 만나게 된다면 내가 술 한잔 사지"라고 말해고 떠났다.

최석한은 보육원의 다친 아이들을 돌봐주며 작은 의원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박태수는 최석한을 생각하며 응급 환자들을 가리지 않고 받았다.

아후 레지던트 김민석이 등장해 응급 환자를 데려왔다. 그때 최석한이 병동에 등장했다. 박태수가 그에 수술을 하라고 권하자, 최석한은 "아니, 자네가 하게"라며 박태수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흉부외과'는 시작은 긴장감 넘쳤으나, 점차 전개가 느려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마지막 화에서 엄기준이 갑작스레 잘못을 고백하고 정보석이 무너지며 모든 일이 제자리로 돌아갔다. 하지만 고수와 엄기준, 정보석 캐릭터 간의 얽히고 설킨 관계가 완전히 해소 되지 못했다. 엄기준은 왜 고수에 진정제를 투여했는지, 고수는 어떻게 엄기준을 그렇게 쉽게 용서했는지 등 의문거리가 남아있다.

전문 '의학 드라마'로 뻔한 러브라인이 담기지 않았다는 점에서 '흉부외과'는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정치물와 의학물 사이, 그 어떤 장르도 완벽히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