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이 한다는 벤투, GK 경쟁도 변함없다 '발기술'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18.11.16 00:16 / 조회 : 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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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손흥민과 기성용, 장현수까지 대표팀의 골격을 담당하는 핵심이 모두 빠졌다. 그래도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의 경기 운영은 변함이 없다. 이들이 없어도 해오던 대로 하겠다는 것이 벤투 감독의 생각이다.

벤투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은 지난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1월 A매치 2연전이 펼쳐질 호주 브리즈번으로 떠났다. 출국 전 벤투 감독은 "그동안 해왔던 경기와 비슷할 것"이라고 스타일 유지를 강조했다.

벤투 감독은 볼을 점유하며 공격하는 걸 선호한다. 공격 전개 핵심은 후방 빌드업에 있다. 벤투 감독이 부임하고 지난 경기를 살펴보면 장현수와 기성용이 많은 패스 임무를 부여받았다. 이들이 후방에서 차분하게 공격을 전개할 때 수시로 받아줘야 하는 이가 골키퍼다. 상대의 압박을 차분한 패스로 벗어남과 동시에 정확한 킥으로 빠른 전개까지 해야 한다.

벤투호 수문장들의 공통된 숙제다. 조현우와 김승규, 김진현 모두 순발력을 동반한 슈퍼세이브에는 일가견이 있다. 다들 준수한 반사신경으로 상대 슈팅을 차단하는 건 탁월한데 발밑 기술이 불안정하다.

시험대에 먼저 올랐던 김승규는 지난달 우루과이전에서 발기술에 아쉬움을 남겼다. 골킥이 전반적으로 불안정했고 우루과이에 골을 허용하는 장면에서도 부정확한 패스가 간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조현우도 마찬가지였다.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을 통해 주전 수문장이 예상됐으나 벤투 감독 체제서 처음 치른 파나마전에서 빌드업에 문제를 보였다. 잦은 패스가 익숙하지 않은 듯 어려움을 겪었고 상대 선수에게 패스를 헌납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벤투 감독 아래서 골키퍼는 무한 경쟁 중이다. 벤투 감독은 세 명에게 똑같이 기회를 부여하며 평가하고 있다. 호주 원정은 주전 골키퍼를 정하는데 중요한 테스트 무대다.

홈과 원정의 차이는 골키퍼가 받는 압박의 강도도 다르게 한다. 호주와 우즈베키스탄 모두 전방 압박이 능한 팀이라 골키퍼 빌드업을 놔둘리 없다. 선방은 물론 발기술까지 보는 벤투 감독의 눈빛이 더 매서울 수 있는 무대다. 골키퍼들의 주전 경쟁은 손은 물론 발밑까지 신경써야 하는 단계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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