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크 "日, 'BTS 나치 사과' 피해자 부각..역사왜곡 물타기"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8.11.1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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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단장 박기태)가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 RM 진 지민 제이홉 슈가 뷔 정국)의 일본 방송 출연 불발로부터 촉발된 '혐한' 이슈와 관련, 일본을 향한 날 선 비판에 가세했다.

반크는 지난 13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장문의 글을 게재하고 "반크가 일본 우익의 방탄소년단(BTS) 흠집내기 조직적 활동과 글로벌 역사 왜곡에 대응하는 활동을 추진합니다"라고 밝혔다.


반크는 앞서 미국 유대인 단체 SWC가 방탄소년단을 향해 "나치 이미지가 담긴 모자, 원폭 이미지가 담긴 티셔츠를 착용하고 콘서트에서 나치 문양과 유사한 깃발을 흔든 것에 대해 희생자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도 언급하며 "일본 언론은 SWC의 발표를 악의적으로 이용하고 해외 홍보에 적극 활용, 해외 여론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전환하고자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실제로 SWC가 거론한 나치 문양 모자는 BTS가 아닌 이 모자를 디자인한 스타일리스트의 소장품으로 알려졌다. 물론 잡지사와 소속사는 이를 사과했다. 또한 나치 유사 깃발도 나치 깃발이 아니라 서태지와 아이들 3집 '교실 이데아'의 로고로서 한국의 교육 시스템에 대한 비판의 의미가 컸다"고 설명하고 "일본 언론과 우익, 일본 네티즌들은 이 내용을 무시한 채 자신들의 역사 왜곡 활동에 면죄부를 줄 수 있다고 판단하고 홍보에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크는 "방탄소년단의 일본 TV 출연 무산 이후 한국과 일본의 과거사가 국제적인 이슈로 부각돼 일본이 전범 국가임을 세계에 알려지는 분위기가 될 줄 알았던 국제 여론에 일본의 '물타기'가 진행되고 있다"며 "SWC의 방탄소년단 비난 성명 내용이 알려질수록 일본의 오히려 피해자로서의 이미지가 전 세계에 홍보된다는 사실"이라고 호소했다.


반크는 이와 함께 "일본이 국제사회에 전쟁 가해자에서 피해자로만 인식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세계인들에게 일제 강점기 제국주의 일본의 침략으로 인해 고통받았던 한국인의 역사와 일본 제국주의에 끈질기게 저항한 한국의 독립운동가들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며 "제국주의라는 큰 맥락 속에 독일 나치즘, 그리고 일본의 전쟁 범죄를 하나로 엮어 전 세계인들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알리는 활동을 진행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지난 13일과 14일 일본 도쿄돔에서 'LOVE YOURSELF ~JAPAN EDITION~'을 열고 10만 관객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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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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