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범' 수현 사진을 다른 동양인으로..또 인종차별 논란?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8.11.15 09:52 / 조회 : 33780
  • 글자크기조절
image
'신비한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에 출연한 수현(왼쪽)과 수현으로 잘못 올라간 아시아 배우의 사진(오른쪽 ) / 사진=공식 트위터


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에 출연한 한국 배우 수현(미국 활동명 클라우디아 킴)을 향한 인종차별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지난 14일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영국 공식 계정에는 배우들의 레드카펫 행사 사진이 게재됐다.

에디 레드메인을 비롯해 주드로, 에즈라 밀러, 조니뎁 등 유명배우들과 함께 수현도 소개 됐다.

이후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공식 트위터에 '클라우디아 킴' 이라는 이름으로 올라온 사진은 수현이 아닌 다른 동양인 여성이었다. 이 여성 역시 수현처럼 검정색 드레스를 입고 있었지만, 수현이 피트 되는 반짝이 드레스를 입은것에 반해 이 여성은 풍성한 드레스를 입고 있다. 수현이 머리카락을 풀고 있는 것과 달리 이 여성은 머리카락을 묶고 있는 헤어스타일이다.

이에 한 네티즌이 공식트위터에 이 같은 사진 실수를 지적했다. 해당 네티즌은 "두 명의 여성이 아시아인이기 때문에 비슷하게 생겼다고 생각한 것 같다. 이것도 엄연한 인종차별이다. 이 계정은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의 영국 공식 계정이다. 이렇게 하면 안 된다. 저들을 존중해 달라"고 댓글을 달았다. 하지만 이후 이 네티즌은 "계정에서 나를 차단했다고?"라는 글을 올렸다. 이 네티즌은 정당한 지적을 한 자신의 계정을 차단한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공식 계정에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이후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측은 해당 계정의 사진을 수정했고, 수현의 사진이 제대로 올라가 있다.

일부에서는 이를 두고 인종차별이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다. 사진을 올릴 때 다른 사람으로 착각해 올리는 실수야 할 수 있지만, 하필 공식 계정이었고 영화에 출연한 배우의 사진을 다른 아시아인으로 착각해 사진을 올린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것. 서양에서는 아시안이 비슷하게 생겼다고 생각하는 것 역시 인종차별로 간주한다. 여기에 이의를 제기한 네티즌에게 사과하고 사진을 수정한 대신, 계정을 블락한 것에 대해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수현은 이 작품을 통해 이미 두 차례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진행된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인터뷰 중 리포터가 수현에게 "영어를 잘한다"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인터뷰를 영어로 진행 중이던 와중에 한국인이라고 해서 "어렸을 때도 영어를 할 줄 알았냐"라고 묻는 자체가 인종차별적 언사였던 것이다.

image
에즈라 밀러와 함께 영어로 인터뷰를 진행하던 수현이 한 리포터에게 "어렸을 때도 영어를 했냐"라는 질문을 받아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수현이 극중 맡은 역할이 뱀인 줄 알았던 내기니였다는 사실에서부터 인종차별 논란이 일었다. 내기니는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볼드모트가 소중히 여겼던 뱀이자 호크룩스. '해리포터' 시리즈에선 내기니가 인간이었다는 사실이 전혀 언급이 없었기에 원작의 설정이 뒤흔들리는 것에 반발이 일었다. 마법사 순혈주의자인 볼드모트가 인간이 아닌 존재를 곁에 뒀다는 설정 때문. 뿐만 아니라 백인 남성이 사역하는 동물이 알고 보니 아시아 여성이었다는 점도 비난의 대상이 됐다.

이와 관련해서 수현은 "백인 배우들이 많은 프랜차이즈인데, (제가 이 역할을 한다면) 관객들도 그것을 기뻐해주시지 않을까 생각했다"라며 "이런 논란이 부정적으로만 생각되는것은 아니다. 결국 이렇게 동양인들이 활동하는 것에 대해서 주목을 하고, 이런 이슈들이 항상 잘 살펴보는 사람들이 있어서 변화가 생기는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기자 프로필
김미화 | letmein@mt.co.kr 트위터 페이스북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미화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