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협·한은회, 청와대서 집회 "2023년까지 경찰 야구단 존속" 호소

박수진 기자 / 입력 : 2018.11.1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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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장면
사단법인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와 사단법인 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이하 한은회)가 14일 오후 청와대에서 집회를 갖고 경찰 야구단의 존속을 간곡히 호소했다.

선수협은 14일 오후 공식 자료를 통해 "저희 야구인들은 경찰청 야구단 선수 모집 중단 통보와 관련해 선수모집 중단 결정을 재고해주시고, 의경이 폐지되는 2023년까지 경찰청 야구단이 존속하도록 결정해주시기를 문재인 대통령님과 관계 당국에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협은 "저희 야구인들은 2023년까지 의무경찰을 폐지하는 국가의 결정을 존중하며, 폐지 예정일에 경찰청 야구단도 존속하기 어렵다는 점도 알고 있습니다"면서도 "그러나 아직 폐지기간까지 많은 시간이 남아있고, 경찰청과 KBO 간의 협약서에 의하면 경찰청 선수모집이나 폐지에 따른 선수충원 계획을 상호 협의하기로 되어있기 때문에 협의가 없는 경찰청의 일방적인 선수모집 중단은 절차상으로도 문제가 있다. 경찰 야구단에 소속된 현직 선수들을 비롯해 경찰청 야구단 입단을 준비하던 선수들이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또 선수협은 "저희 야구인들은 과거 병역비리 책임을 통감하고 있고, 성실한 병역의무 이행을 위해 여러 가지로 노력을 해왔으며 그 중 하나가 경찰청 야구단을 통한 병역의 성실한 이행이었다"며 "이후 야구계에서는 병역비리가 근절되었고, 많은 선수들이 경찰청 야구단에서 인생의 전환점을 마련하기도 하였으며, 제대 후 더 건강하고 좋은 모습으로 프로 야구에서 활약을 하고 있다"는 말로 경찰 야구단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선수협은 "경찰청도 야구단을 운영하면서 모범적으로 운동하는 선수들과 KBO 퓨처스리그의 우승을 통해 선수들을 통한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을 받은 바 있다"며 "병역의무 이행은 야구선수들도 예외일 수 없다. 다만 법적 절차에 의해 모범적으로 운영되던 경찰청 야구단이 의무경찰 폐지기간이 상당히 남아있는 상황에서 갑작스럽고 일방적인 통보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문제점들은 협의를 통해 해결되어야 한다. 경찰 야구단의 선수모집과 운영계획은 경찰청의 일방적 통보가 아닌 KBO와 협의를 통해서 단계적이고 합리적인 정리절차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추가로 선수협은 "현재 경찰청의 선수모집 중단을 재고하고, 2023년 폐지에 맞추어 선수모집과 퓨처스리그 참여 계획을 확정해 선수들이 경찰청 야구단으로도 병역의무를 이행할 수 있게 되어야 한다"며 "저희 야구인들은 경찰청 야구단 존속만을 요청하지 않는다. 선수협을 비롯해 야구 단체와 선배 야구인들은 병역의무 이행을 소중한 국민의 의무로 인식하고 있고, 정부의 성실한 병역의무 이행 정책에 발맞추어 현재 선수들에게도 적극적으로 성실한 병역의무 이행 캠페인을 비롯해 병역비리 근절을 위한 교육을 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선수협은 "또한 야구인들이 앞장서서 병역의무 이행과 국가안보를 위해 희생된 국군장병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고, 국군장병들의 건강유지와 신체단련을 위한 야구 장비를 적극 보급하는데 더욱 열심히 하겠다"며 "저희 야구인들은 다시 한번 문재인 대통령님과 관계 당국에 간절히 요청한다. 경찰청은 KBO와 충분한 협의를 통해 2023년까지 운영계획, 선수모집계획, 정리계획을 마련해 국가의 의무경찰제도 폐지를 준비하면서 현재 일방적인 선수모집중단 결정은 재고해 주기를 요청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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