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사무총장 "선동열 감독, 문까지 막았지만... 의지 확고"

야구회관=심혜진 기자 / 입력 : 2018.11.14 16:43 / 조회 : 1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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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호 사무총장./사진=뉴스1

선동열(55)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자진 사퇴를 발표한 가운데 장윤호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이 입장을 밝혔다. 정운찬 KBO 총재와 본인이 극구 만류했지만 선동열 감독의 굳은 의지는 꺾을 수 없었다고 했다.


선동열 감독은 14일 오후 2시 30분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대표 야구 감독직에서 물러난다. 감독직 사퇴를 통해 대표팀 선수들과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명예를 지키고 싶다"고 자진 사퇴 입장을 밝혔다.

선 감독의 자진 사퇴 발표 후 장윤호 사무총장이 기자회견에 나섰다. 장 총장은 "아무로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자리에 섰다. 정운찬 총재도 나도, KBO 전 직원이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며 선동열 감독의 자진 사퇴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선 감독이 어제(13일) 연락을 주셔서 오늘 오후 2시에 총재님과 면담 약속을 잡았다. 그리고 총재님을 만난 자리에서 사의를 표명했다. 총재님은 '이러면 안 된다. 나라를 위해서 2020년 도쿄올림픽 때까지는 책임지고 맡아주시면 안되겠냐'고 20여분간 만류했다. 나가려는 문을 막고, 복도까지 나와서도 만류했다. 간곡하게 요청했지만 선 감독이 워낙 강하게 의지를 굳히고 온 듯하다"고 설명했다.

장 총장은 "지난 10월 25일 선 감독과 회동 때 '도쿄 올림픽까지 해 주십시오'라고 요청을 했는데, 그 때는 특별한 말이 없으셨다. 하지만 여러 시간들이 지나면서 고민을 깊게 하신 듯하다. 그 동안 40도까지 열이 오르는 듯 아프셨다"면서 "선 감독께서는 '한국 야구를 잘 부탁한다. 총재님께 한국 야구 발전을 위해 잘 이끌어 달라'는 말을 전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장 총장은 "KBO 임직원 모두 당황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 현재로서는 아무런 대책이나 앞으로의 계획을 생각해보지 않았다"며 " KBO로서는 정말 훌륭한 야구인을 이렇게 떠나보내게 해야 하는 건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 앞으로 선 감독 후임에 대해 더 깊게 고민하고 현명하게 가야 할 길을 더 찾아보겠다"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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