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도 몰랐다... 긴박했던 '선동열 사퇴' 막전막후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11.15 05:36 / 조회 :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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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난 선동열 감독. /사진=뉴스1



선동열(55)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놨다. 그야말로 '전격 사퇴'였다. 한국야구위원회(KBO)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을 정도로 급박하게 진행됐다.


선동열 감독은 14일 오후 2시 30분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대표 야구 감독직에서 물러난다. 감독직 사퇴를 통해 대표팀 선수들과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명예를 지키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선동열 감독은 이날 오후 2시 정운찬 총재를 먼저 만났고, 이 자리에서 자신의 뜻을 설명했다.

선 감독의 사퇴는 KBO도 몰랐던 부분이다. 이날 오후 1시11분 언론사 담당기자들에게 '선동열 감독을 대신해 문자 드립니다'라며 '오늘 오후 2시30분 기자회견 참석을 부탁한다'는 문자 메시지가 날아들었다. KBO에 문의하자 KBO는 "우리도 모르는 일이다. 확인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후 선동열 감독이 2시에 정운찬 총재와 만나기로 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선 감독은 1시 50분쯤 KBO에 도착했다.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선 감독은 "이전부터 생각하고 있었다"고 사퇴 의지를 밝혔다.

그렇게 2시30분 선동열 감독이 기자회견장에 왔다. 별도의 회견문을 내놨기에 이 자리에서는 채 1분도 걸리지 않았다.


이후 장윤호 사무총장이 나섰다. 장 총장은 "총재님도 나도, 전 직원들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어제(13일) 선동열 감독에게 연락이 왔다. 오늘 2시 총재님과 약속을 잡았고, 선동열 감독이 총재님을 만난 자리에서 사의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사퇴는 이렇게 불과 1시간 여 만에 최종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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