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감독 "대표팀 감독 사퇴... 선수들 명예 지키고 싶다"

야구회관(도곡동)=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11.14 14:36 / 조회 :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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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팀 감독직을 사퇴한 선동열 감독. /사진=뉴스1



아시안게임을 전후해 논란에 휩싸였던 선동열(55)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대표팀 감독직을 내려놨다.


선동열 감독은 14일 오후 2시 30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표팀 사퇴를 밝혔다. 선동열 감독은 "국가대표 야구 감독직에서 물러난다. 감독직 사퇴를 통해 대표팀 선수들과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명예를 지키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금 전 총재님을 만났다. 사퇴 의사를 표했다. 사퇴와 관련해서는 별도의 기자회견문을 통해 말씀드리고자 한다. 야구인으로나 인간으로 많이 부족한 저를 사랑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KBO와 KBSA 관계자분들께도 감사드린다"라고 더했다.

앞서 선동열 감독은 오후 2시 정운찬 총재를 먼저 만났고, 이 자리에서 자신의 뜻을 설명했다. 정운찬 총재를 만나기에 앞서 잠시 마주친 선동열 감독은 "전부터 생각했던 일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KBO도 정확히 몰랐을 정도의 전격적인 움직임이었다. KBO 관계자는 "선동열 감독이 오후 2시 30분 기자회견을 한다는 것은 우리도 몰랐던 이야기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결정적이었다. 선동열 감독은 대표팀을 이끌고 대회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엔트리 발표부터 논란이 있었다. 일부 선수들이 아시안게임을 병역 회피의 수단으로 삼는다는 비판이 일었다. 비판 여론은 금메달을 딴 이후에도 가라앉지 않았다.

정운찬 총재가 대국민 사과를 했고, 선동열 감독도 별도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급기야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하기까지 했다. 현장 지도자가 국정감사에 나간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선동열 감독도 결정을 내렸다.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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