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김새론·김향기, 2000년생 연기파의 스무살 다짐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8.11.14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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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론 김향기 / 사진제공=리틀빅픽쳐스, CGV아트하우스


김새론과 김향기. 두 2000년생 동갑내기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유치원 입학도 하기 전 카메라 앞에서 연기를 시작한 두 사람은 어느덧 촉망받는 연기파 10대로 성장했다. 내년이면 우리 나이로 스무살. 각기 중앙대와 한양대 연극영화과 수시모집에 합격한 두 사람은 나란히 새내기 대학 생활을 시작할 예정이다. 마침 앞서거니 뒤서거니, 신작 영화를 극장에 선보인 김새론과 김향기를 스타뉴스가 만났다. 두 사람의 스무살 다짐은 당차고도 다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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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동네사람들'의 김새론 / 사진제공=리틀빅픽쳐스



◆김새론 "스무살 되면? 고민에 집착하지 않으려고요"

김새론이 연기를 처음 시작한 건 우리 나이로 다섯 살. 일곱 살에 주연을 맡은 '여행자'로 칸영화제 무대에 서며 '연기천재' 소리를 들었던 그녀는 2010년 '아저씨'로 700만 관객을 사로잡았다. 그녀가 10대로서 선보이는 마지막 영화는 마동석과 함께 한 '동네사람들'. 김새론은 사라진 친구를 찾는 여고생 유진으로 등장했다. 김새론은 "10대의 마지막에 선택할 수 있는 역할"이라며 자신의 모습과 비슷해 더욱 끌렸다고 털어놨다.

"제가 해왔던 역할들과 제가 성격이 비슷했다면 저는 어둠의 아이가 되지 않았을까요. 성격이 밝은 편이에요. 평범한 여고생다운 역할이었고요. 제게도 우정이라는 게 엄청 큰 부분을 차지해요. 그래서 유진이의 마음을 더욱 공감할 수 있을 것 같고요."


공교롭게도 '아저씨', '도희야', '이웃사람' 등 김새론의 대표작 대부분이 청소년 관람불가다. 다채로운 작품에서 선보인 나이답지 않은 연기 덕에 따라붙는 '천재아역'이란 수식어를 두고 "너무 과찬이라 부끄럽다"며 얼굴을 붉히던 김새론은 이내 "하지만 그에 걸맞도록 노력해 보겠다"고 다짐했다. 내년, 스무살이 되어 성인 연기자로 접어드는 과정 또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현재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다. 물론 고교 1학년 자퇴 이후 다시 학교로 돌아가 경험하게 되는 대학생활도 열심히 즐길 생각이다.

"오히려 지금보다 더 전에 고민했던 것 같아요. '만약 열아홉에서 성인으로 넘어갈 때 이전에서 못 벗어나면 어떻게 하지' 하고. 정작 그 시간이 되어보니까 걱정을 갖는 것 자체가 오히려 저를 억누르는 것 같더라고요. 그에 집착하지 않고 현재 할 수 있는 역할들 보여드릴 수 있는 연기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요. 스무살이 되면 하고 싶은 거요? 제가 게임을 너무 좋아해서 오후 10시 넘어도 PC방에서 안 나가도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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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의 김향기 / 사진제공=CGV아트하우스


◆김향기 "오늘 하루 할 일을 무사히 해낸다는 마음으로"

마침 김향기를 만난 건 수시모집 합격 소식이 들려온 지 이틀 뒤. 그는 "많은 분들이 축하해 주셨다. 감사드린다"고 활짝 웃었다. 김향기 또한 우리나이로 세 살에 CF모델로 활동을 시작, 2006년 영화 '마음이'로 스크린에 나선 아역스타 출신이다. 쌍천만 축포를 터뜨린 '신과함께' 시리즈에선 막내 저승차사 덕춘 역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김향기의 신작 '영주'는 교통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홀로 동생을 돌봐야 했던 소녀가 가해자 부부를 찾아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김향기는 타이틀롤 영주 역을 맡아 스스로 가장이 된 어른 아이의 절박한 마음을, 뜻밖의 위로를 세심하게 그려보였다. "영주가 착해서 헌신한다기보다 사랑받고 싶었던 마음을 표현한 것 같다. 잘 해나갈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자 했던 마음이라고 생각했다"는 게 그의 설명. "굳이 김향기로서 공감하고 억지로 하려 하지 않고 영주의 감정을 떠올리며 감독님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털어놨다.

그녀 역시 스무살이란 전환기를 자연스럽게 넘기고 싶은 마음이다. 김향기는 "스무살이 된다고 모든 게 확 바뀌지는 않을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학교에 가서 저와 새로운 꿈을 지닌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면 서로 자극을 주고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설레기도 한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제게 주어진 작품은 운명이라는 생각도 해요. 자연스럽게 하다보면 다양한 경험 하게 되고 그게 쌓이다 보면 또 다른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요. 요즘에는 정말 많은 게 빠르고 변하고 있다는 생각을 해요. 열린 마음으로 연기하려고 합니다. 하나 확실한 건, 이 마음 그대로, 매 작품을 항상 진심으로 하자는 거예요. 저의 꿈은 '매일 꿈을 꿀 줄 아는 사람이 되자'는 겁니다. 작게 보면 오늘 하루 할 일을 무사히 하는 거예요. 일단은 오늘 인터뷰를 무사히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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