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발 예상' 류현진, 'FA 재수' 성공 가를 경쟁자들은?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11.14 11:42 / 조회 : 27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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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의 QO를 받아들인 류현진. /AFPBBNews=뉴스1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1·LA 다저스)이 'FA 재수'를 택했다. 다저스가 제시한 퀄리파잉 오퍼(Qualifying Offer·QO)를 수락했다. 이제 2019년 시즌을 잘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 일단 현지에서는 팀 내 3선발로 보고 있다. 하지만 다저스의 선발진이 차고 넘치기에 여차하면 경쟁을 할 수도 있다. 돌고 돌아 '건강'에 모든 것이 달렸다.

류현진은 13일(한국시간) 다저스의 QO를 수락했다. QO는 FA가 되는 선수에게 원 소속구단이 제시하는 1년짜리 계약이다. QO를 받아들이면서 류현진은 다저스와 1년 1790만 달러(약 200억원)짜리 계약이 자동으로 확정됐다. 올해 메이저리그에선 총 7명이 QO를 제시받았고, 유일하게 류현진만 받아들였다.

류현진은 2018년 15경기에서 82⅓이닝을 던지며 7승 3패 89탈삼진, 평균자책점 1.97을 기록했다. 빼어난 기록이다. 하지만 부상이 아쉬웠다. 사타구니 부상을 입으면서 3개월 이상 자리를 비웠다.

결국 '건강'이 류현진이 FA 시장으로 나가는 것을 막은 셈이 됐다. 마운드에 있을 때 실적은 확실하지만, 부상 이슈가 적지 않았다. 현지 평가도 그랬다. 류현진은 QO 수락을 택했고, 1년의 시간을 벌었다.

이제 류현진은 2019년 익숙하고 편안한 다저스에서 제대로 시즌을 보낸 후, FA 시장에서 장기계약을 노리게 된다. 현지에서는 류현진을 2019년 3선발로 보고 있다. CBS스포츠는 13일 2019년 다저스의 선발진을 클레이튼 커쇼-워커 뷸러-류현진-리치 힐-알렉스 우드로 예측했다.

류현진은 2019년 연봉이 1790만 달러에 달한다. 어떤 구단이라도 '쓰지 않을 수 없는' 수준의 연봉이다. 실력까지 감안하면 자연스럽게 류현진도 선발진의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팀 내 경쟁도 언제든 있을 수 있다. 다저스의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부문 사장은 탬파베이 시절부터 '선발투수는 많을수록 좋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이에 다저스의 선발진은 차고 넘친다.

커쇼-뷸러-류현진-힐-우드 외에 마에다 겐타, 로스 스트리플링, 훌리오 유리아스까지 선발투수를 노린다.

마에다는 선발 등판과 투구 이닝 등에 옵션이 붙어 있기에 선발을 바란다. 입단 첫 해였던 2016년에는 풀타임 선발로 16승, 평균자책점 3.48을 찍기도 했다. 스트리플링은 올해 전반기 호투를 뽐내며 올스타에 선정됐고, 유리아스는 다저스가 미래의 에이스로 보는 '슈퍼 유망주'다.

결국 모든 것이 류현진에 달렸다. 특히 부상이 없어야 한다. 2019년 건강하게 풀 시즌을 치르면서 좋은 성적도 내야 한다. 부담이라면 부담이다. 실력이라면 더 증명할 일이 없는 수준이기는 하다. 그래도 자신에게 붙은 '건강'이라는 꼬리표를 떼려면 어느 때보다 꾸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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