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피플 김혁경 대표 "대학가요제 출신, 이승환→이영애 매니저"(인터뷰①)[스타메이커]

[스타메이커]⑬ 굳피플 엔터테인먼트 김혁경 대표

한해선 기자 / 입력 : 2018.11.14 10:30 / 조회 : 8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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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스타메이커] 스타뉴스가 스타를 만든 매니저, '스타 메이커'(Star Maker)를 찾아갑니다. '스타메이커'는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 뿐만 아니라 차세대 스타를 발굴한 국내 대표 매니저들과 만남의 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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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혁경 굳피플 대표 /사진=이기범 기자




한류스타 이영애와 떠오르는 신예 양세종을 사로잡아 업계에서 급부상한 소속사가 있다. 굳피플 엔터테인먼트다. 확고한 선구안으로 이들과 손잡은 김혁경 대표(47)는 김선아, 서현철, 정재은, 이초희, 김건우, 이성욱, 이건명 등 국내 톱스타부터 한창 활약 중인 핫스타, 연기파 등 다양한 배우들과 작업을 하고 있다.

김혁경 대표의 첫 필드는 '가요'였다. 가수를 꿈꿨던 김혁경 대표는 KBS 대학가요제 출신으로, 20대 후반에 가수 이승환과 연이 닿은 후 2000년대 초 그의 제안으로 매니저 일을 처음 시작했다. 드림팩토리에서 7년간 근무한 그는 당시 음원 시장의 개혁과 몰락을 지켜보고는 과감히 배우 매니지먼트를 시도했다.

그가 처음 맡았던 배우는 김정화였다. 2002년 시트콤 '논스톱3'로 단번에 큰 인기를 얻자 채림, 박신혜도 소속 배우로 합류했다. 그리고 다양한 사업을 경험해보고 지금은 배우 전문 기획사 굳피플 엔터테인먼트의 대표로 자리하고 있다.


영역 가릴 것 없이 다방면에서 활동한 김혁경 대표는 사실 작사, 작곡에도 뜻을 두고 활동했다. 과거 이수영과 김연우의 곡 작업에도 참여했으며 아이돌 댄스곡도 쓴 적이 있다. 최근에는 가수이자 작곡가 김준선과 작곡팀을 꾸려 작업을 했다. 2주에 한 번씩 꾸준히 곡작업을 하러 간단다.

이에 그치지 않고 김혁경 대표는 향후 자체 콘텐츠 제작과 해외 진출도 계획 중이다. 아시아를 먼저 겨냥한 후 북미시장을 개척하겠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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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혁경 굳피플 대표 /사진=이기범 기자


-가수를 꿈꿨다가 어떻게 매니저 일을 시작했나.

▶ 일찍 독립했고 음악을 하다가 '가수로서는 힘들겠다' 스스로 생각이 들었다. 이승환씨의 제안으로 드림팩토리에서 매니저로 처음 7년 정도 일했다.

-전혀 접해보지 않았던 매니저 일이 쉽지는 않았을 텐데.

▶ 이승환씨가 나에게 사수인 셈이었는데 그때 연예계에서 필요한 건 다 배웠다. 프로패셔널리즘, 기획 마인드, 연출 마인드 등. 지금 봐도 이승환은 공연 연출 감각이 가히 천재다.

-가수 매니지먼트를 하다가 어떻게 배우 매니지먼트로 전향하게 됐나.

▶ 당시 음원 저장 매체가 CD에서 MP3로 넘어가는 것을 보고 음반업계의 전망을 예측할 수 없겠다고 직감했다. 드림팩토리가 뮤지션 전문 기획사였지만 내가 처음으로 배우 영입을 제안했다.

-지금 기획사를 대표하는 배우는 이영애, 김선아, 양세종이지만 드림팩토리 시절 가장 처음 같이 일한 배우는 누구인가.

▶ 김정화였다. 2002년 월드컵 때 데뷔와 동시에 인기를 얻은 걸로 기억한다. 이후에 채림씨와 박신혜도 영입했다. 박신혜는 2003년 초등학교 6학년 때 우리 회사에서 '천국의 계단'으로 연기 데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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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혁경 굳피플 대표 /사진=이기범 기자


-2000년대 초 배우들과 작업하다가 2014년 굳피플을 창립하기 전에는 어떤 일을 했나.

▶ 2005년 30대 초반의 나이로 회사를 차렸다. 사업도 많이 했고 수익도 좋았다. 그러나 커피사업, 화장품 회사를 인수하고 직격탄을 맞는 등 우여곡절도 있었다. 그때 다른 분들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아서 내 선에서 사업을 정리했다. 이후에는 영화 '멜로'를 제작해 2012년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받기도 했다.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그래도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

-굳피플은 '이영애 영입'으로 설립 초반부터 주목 받았다.

▶ 이영애씨가 큰 힘이 돼 줘서 처음부터 회사가 잘 됐다. 연이어 양세종도 주목받으면서 성장했다. 김선아씨, 서현철씨도 너무 역할을 잘 해줬고 연극하던 신예들과도 손잡고 같이 일할 수 있었다. 다들 열심히 일 해주고 있어 감사하다.

-굳피플의 배우 스펙트럼이 다양하다. 배우 영입 기준은 무엇인가.

▶ 될 수 있으면 기본에 충실하려 한다. 연기에 대해 얼마나 큰 열정이 있는지를 가장 먼저 본다. 기본기가 얼마나 갖춰졌고 연기에 대한 자세가 단단하고 진정성 있는가를 본다. 그 다음에 기획을 한다. 음반은 기획 부분이 자리 잡혔는데 배우쪽은 그게 아직 안 보이더라. 그걸 강화하려 한다. 자체적으로도 시장을 일궈 나가려 한다. 대중의 니즈에 맞는 행보를 하려면 인내심도 필요하다.

-인터뷰②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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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가요방송부 연예 3팀 한해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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