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오버워치’와 굴지의 장난감 ‘레고’가 만난다고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기대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10월에는 공식 페이스북에 올라온 티저 이미지를 통해 그 윤곽이 살짝 드러나기는 했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했죠.
그리고 드디어 ‘블리즈컨 2018’을 기점으로 공식 웹사이트가 오픈됐습니다! 세부 제품 정보도 처음으로 공개됐죠.
사실 이전에도 제품 이미지 유출은 있었지만 실제 공식 제품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반신반의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공식 루트가 아니니까요. 하지만 이번에 오픈된 홈페이지는 신뢰도 100%의 공식 제품으로 가득합니다. 각 레고의 세부 모습을 살펴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격과 출시일까지 알 수 있었죠.
트레이서 vs 위도우메이커
‘트레이서 vs 위도우메이커’는 레고 ‘오버워치’ 중에서 가장 저렴한 제품으로, 이름 그대로 게임 캐릭터 ‘트레이서’와 ‘위도우메이커’가 대결을 펼치는 장면을 담고 있습니다. 우선, 미니 피규어는 원작의 생김새를 상당히 잘 표현한 편인데요. 특히 이전 레고에는 없던 ‘트레이서’와 ‘위도우메이커’만의 머리 부품이 인상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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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레고 부품에 원작 느낌을 그대로! |
두 미니 피규어 외에도, 조립할 수 있는 비행선도 보이는데요. 평소 ‘오버워치’를 자주 하시는 분이라면, 맵 중 하나인 ‘지브롤터 감시기지’에 나오는 화물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적은 양의 부품으로 비행선의 느낌을 잘 담아낸 편이죠.
한조 vs 겐지
위의 제품과 마찬가지로 ‘한조 vs 겐지’는 제품에 적힌 두 게임 캐릭터가 대결을 펼치는 장면을 담고 있습니다. ‘오버워치’에서 ‘한조’와 ‘겐지’가 인기 캐릭터인만큼, 미니 피규어에도 많은 공을 들인 티가 나는데요. 특히 ‘한조’의 상투 머리에는 기존 레고 부품을 사용하지 않고 끈이 있는 새로운 머리 부품을 사용해 원작 캐릭터 느낌이 잘 사는 편이죠. 반면 ‘겐지’는 쓰고 있는 투구가 살짝 큰 편이라 팬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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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오오오금 머리가 큰 '겐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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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훈도 완벽 구현! 용두사미! |
제품에 포함된 배경은 두 형제의 거점이라고 할 수 있는 ‘하나무라’인데요. 과거 ‘오버워치’ 트레일러에서 두 형제가 일전을 벌인 도장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죠. 정말 원작 고증을 철저히 했는지, 이전에 팬들 사이에서 말이 나왔던 ‘용두사미’ 족자까지 레고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도라도 대결
‘도라도 대결’부터는 섭섭지 않은 대형 제품이 쏟아집니다. 실제로 여태까지 두 캐릭터의 결투를 다루는 소형 제품이 주류를 이루었다면, 이번 제품부터는 게임에 나오는 배경은 물론, 화물을 실은 트럭까지 제대로 표현하고 있죠. 포함된 미니 피규어도 ‘솔져76’와 ‘맥크리’, 그리고 ‘리퍼’로 주역 캐릭터들이 무려 3개나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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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크리'는 따로 카우보이 모자도 제공됩니다 |
사실 미니 피규어가 들고 있는 무기가 엉성해서 팬 입장에서는 불만이 살짝 있을 수도 있는데요. 이는 레고 제품은 기본적으로 유아층을 목표로 하기에, 너무 현실감 넘치는 총은 대부분 부품 조합으로 처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행히 ‘맥크리’ 권총은 과거 서부 시리즈에서 원래 사용하던 게 있어서 원작과 큰 차이는 없는 듯하네요.
D.Va VS 라인하르트
이번 제품 역시 두 캐릭터의 대결을 다루는 제품입니다. 다만, 가격이 다른 제품에 비해 훨씬 높은데요. 그 이유는 바로 ‘D.Va’는 타고 다니는 메카를, ‘라인하르트’는 장비한 크루세이더 갑주를 완벽하게 표현해낸 제품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의미로, 이전에 레고로 발매된 ‘헐크 버스터’와 맥락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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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돌리면, 다른 얼굴이...! |
레고 ‘헐크 버스터’와 마찬가지로, 두 캐릭터의 미니 피규어는 조립된 로봇에 탑승하는 형태로 표현됐습니다. 물론, 탑승하지 않아도 미니 피규어 자체도 볼만한 편입니다. 양면 얼굴로 인쇄되어, ‘D.Va’는 풍선 껌을 불고 있는 모습이, ‘라인하르트’는 투구를 벗은 노익장의 모습이 각각 표현되어 있죠.
바스티온
아마 많은 분들이 ‘블리즈컨’ 한정으로 판매된 레고 제품 ‘바스티온’을 기억하리라 생각됩니다. 당시 가격 대비 아쉬운 부품 구성과 변신이 불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많은 유저가 안타까움을 표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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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행 제품은 확실히 아쉬움이 있었다 |
이번에 새롭게 출시되는 ‘바스티온’은 기존에 나온 제품과는 다르게 원작 그대로 담아내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602개의 부품으로 크기부터 남다르며, 세세한 표현까지 빼놓지 않고 묘사했죠. 여기에, 포탑 변형은 물론, 눈이 빛나도록 특수한 레고 부품도 더해 완성도를 극한까지 높였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이전에 내놓은 제품은 그야말로 ‘맛보기’가 아니었나 싶을 정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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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탑 변신도 가능하다 |
감시기지: 지브롤터
가장 저렴한 제품이었던 ‘트레이서 vs 위도우메이커’가 게임에 나오는 맵 ‘감시기지: 지브롤터’의 일부만을 담았다면, 이번 제품은 전장에 있는 우주선과 발사대까지 담고 있습니다. 사용된 부품 수가 많아서 조형도 그야말로 세밀하며, 원작에서 보던 그 느낌을 잘 살리고 있죠. 물론, 그만큼 가격은 공개된 제품 중 제일 비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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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크와 같은 조형이 쓰인 '윈스턴'... 안경까지 완비! |
미니 피규어 역시 볼거리입니다. 미니 피규어로는 ‘파라’, ‘메르시’, ‘윈스턴’ 그리고 ‘리퍼’가 포함됐는데요. 캐릭터마다 원작의 특성을 잘 반영한 부품이 함께 포함됐죠. 실제로, ‘파라’와 ‘메르시’는 특수한 제트 부스터가, ‘윈스턴’은 전자기를 발사하는 무기를, ‘리퍼’는 순간 이동할 때 그림자처럼 변하는 걸 특수한 다리 부품을 장착한 걸로 나옵니다.
마지막으로 ‘오버워치’ 레고 제품은 2019년 1월 1일에 발매될 예정입니다. 아직 기간이 남은 만큼, 구매 전에 제품을 충분히 보시고 모두들 좋은 구매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