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여관-장기하와 얼굴들, 밴드의 다른 마지막 모습[스타이슈]

이정호 기자 / 입력 : 2018.11.12 16:38 / 조회 :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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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두루두루AMC, 록스타뮤직앤라이브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과 장미여관 두 인기밴드가 각기 다른 모습으로 해체한다.

장기하와 얼굴들을 지난 10월 18일 SNS를 통해 11월 1일 발매된 정규 5집 'mono'를 끝으로 팀을 해체한다고 밝혔다. 정규앨범을 발매한 장기하와 얼굴들은 바로 해체하는 것은 아니다. 올해 연말까지 콘서트 등을 통해 활발하게 활동할 예정이며, 2019년의 첫날을 기점으로 여섯명은 각자의 길을 가게 된다.

지난 1일 열렸던 기자간담회에서 장기하와 얼굴들은 밴드를 해체하는 이유에 대해 가장 멋진 모습일 때 해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장기하는 "지난 10년간 밴드로서 어떻게 하면 군더더기 없는 사운드를 담아낼 수 있을까를 추구해왔다"며 "이번 음반 작업을 하면서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다음 음반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정점일 때 해산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에 멤버들에게 제안했고, 함께 논의한 끝에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또한 멤버들은 음악적으로 최고일 때 헤어지기로 한 부분에 대해 "그래서 훈훈하다. 내리막길을 가고 서로 간의 불만이 쌓인 상태에서 헤어졌으면 웃으면서 헤어질 수 없었을 것 같다. 팬들도 아쉬울 때 헤어지는 게 아름다운 마무리가 아닐까"라고 헤어짐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로부터 약 한 달이 지난 12일 장미여관의 해체 소식이 전해졌다. 소속사 록스타뮤직앤라이브 측은 장미여관이 멤버 간의 견해 차이로, 계약이 종료되는 12일을 기점으로 팀 활동을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장미여관의 멤버 육중완과 강준우는 육중완밴드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그러나 장기하와 얼굴들과는 다른 모습으로 밴드 활동을 마무리해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장미여관의 해체 뒤에는 멤버들의 불화가 있었다는 것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장미여관의 해체가 이슈 되자 재계약을 하지 않은 임경섭, 윤장현, 배상재 측이 입을 열었다. 임경섭은 12일 오전 SNS를 통해 "장미여관은 공식 해체하지 않았다. 장미여관은 해체가 아니라 분해된 것"이라며 "두 사람이 세 사람에게 장미여관에서 나가달라고 했다"고 멤버들 사이에 불화가 있었음을 폭로했다.

이어 "장미여관은 구성원 누구 한 사람의 것이 아니다. '아무개와 장미여관'이 아닐뿐더러 '아무개 밴드'는 더더욱 아니다. 장미여관은 5인조 밴드"라고 강조했다.

소속사 록스타뮤직앤라이브 관계자 또한 멤버들의 불화를 인정했다. 관계자는 12일 스타뉴스에 ""장미여관은 육중완과 강준우를 중심으로 결성됐다. 이후 멤버들 간의 갈등이 있었다. 몇몇 문제들이 있었고 잘 해결되지 않았다. 이에 육중완 강준우가 임경섭 배상재 윤장현에게 밴드를 나가달라고 했고 그렇게 팀이 해체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성 있는 음악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장기하와 얼굴들과 장미여관이 맞이한 마지막 모습은 전혀 다르다. 팬들은 밴드 음악을 향한 수요도 줄어드는 가운데 개성 있던 밴드들마저 연이어 해체하는 것에 대한 아쉬운 반응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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