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새 얼굴 '신구 조화', 이보다 완벽할 순 없었다 [비룡, 다시 날다 ②]

박수진 기자 / 입력 : 2018.11.13 19:46 / 조회 : 2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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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확정 직후 마운드 위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는 SK 선수들
[비룡, 다시 날다]


SK 와이번스가 8년 만에 프로야구 챔피언 자리를 탈환했다. SK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한국시리즈 두산 베어스와 6차전에서 연장 13회 접전 끝에 5-4로 승리, 4승2패로 정상에 올랐다. 정규시즌 2위 팀이 한국시리즈 정상에 선 것은 1989년 해태 타이거즈(현 KIA) 이후 29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이다. 2000년대 후반 '왕조'로 군림하다 한동안 주춤했던 '비룡'이 다시 하늘 높이 날게 된 원동력을 3회로 나눠 게재한다.

① 힐만의 작별 예고에도 흔들리지 않은 SK 선수단

② 베테랑+새 얼굴 '신구 조화', 이보다 완벽할 순 없었다

SK 와이번스의 우승 배경에는 완벽한 신구조화가 있다. 박정권(37), 김강민(36), 최정(31), 김광현(30), 이재원(30) 등 SK의 전성기를 함께 했던 '왕조 멤버'에 한동민(29), 문승원(29), 김태훈(28), 박종훈(27) 등 새 얼굴들이 합세했다.


SK는 2007년을 시작으로 2012년까지 KBO리그 사상 첫 6회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우승 3회(2007, 2008, 2010년)를 달성했다. 하지만 2013시즌부터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했고, 2015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올랐지만 거기까지였다. 2016시즌 6위에 그치며 가을 야구를 경험하지 못한 SK는 2017시즌 트레이 힐만 감독 부임 후 또다시 두 시즌 연속으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고, 2010년 이후 8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여기엔 2000년대 후반 주축으로 활약했던 멤버들과 새 얼굴들의 완벽한 조화가 있었다. 왕조 시절 맹활약했던 박정권, 김강민이 현재는 베테랑이 됐고, 당시 막내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던 최정, 김광현, 이재원은 선수 생활의 전성기를 맞았다.

기존 선수들에 한동민, 문승원, 김태훈, 박종훈 등 새 얼굴들이 가세했다. 사실상 힐만 감독이 믿고 키운 선수들이다. 한동민은 2017시즌 29홈런에 이어 2018시즌 41홈런과 115타점을 기록했다. 이는 SK 구단 역사상 최다 타점이다. 한동민은 두산과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는 연장 13회초 결승 솔로 홈런을 터뜨려 시리즈 MVP의 영예를 안았다.

마운드에선 문승원, 김태훈, 박종훈이 2018시즌 SK 투수진의 핵심을 담당했다. 문승원은 올 시즌 5선발 역할을 맡으며 8승 9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60을 기록했다. 토종 선발 가운데 평균자책점 4위(리그 전체 1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박종훈 역시 14승 8패 평균자책점 4.18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정규 시즌 61경기서 9승 3패 10홀드 평균자책점 3.83으로 준수했던 김태훈은 2018 한국시리즈 4경기서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1.17로 활약했다.

이제 SK는 더 나아가 왕조 재건을 노린다.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돈을 주고도 사지 못할 값진 경험을 한 젊은 선수들을 주축으로 제2왕조 건설의 기반을 마련한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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