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4 달성' SK, 자신들이 '잘 하는' 홈런으로 웃었다 [KS]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11.13 06:00 / 조회 : 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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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를 따낸 김광현과 결승포의 주인공 한동민.

SK 와이번스가 두산 베어스를 누르고 8년 만에 한국시리즈 왕좌에 올랐다. 통산 네 번째 우승. 역대 두 번째 '2위 팀 우승'이기도 했다. SK는 자신들의 상징인 홈런으로 우승 트로피를 가져왔다.

SK는 12일 잠실구장에서 두산과 펼친 '2018 신한은행 MY KBO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연장 13회초 터진 한동민의 결승 솔로포를 앞세워 5-4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SK는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리그 1위 두산에 무려 14.5경기나 뒤진 2위였다. 하지만 단기전은 달랐다. 잠실 1~2차전을 1승 1패로 마쳤고, 홈 3~5차전에서 2승 1패를 마크했다. 그리고 잠실 6차전을 잡으면서 우승을 품었다.

1989년 단일시즌제 도입 후, 1999~2000년 양대리그를 제외하고, 정규시즌 2위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것은 역대 두 번째다. 1989년 해태가 정규시즌 1위 빙그레를 4승 1패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후 29년 만에 SK가 같은 방식의 우승을 만들어냈다.

더불어 정규리그 1위가 아닌 팀이 1위를 잡고 왕좌에 오른 것은 역대 5번째다. 그만큼 어려운 것이 '업셋(upset)'이다. 이 어려운 일을 SK가 해냈다.

그리고 SK의 우승을 설명하는 키워드는 '홈런'이다. 괜히 홈런 군단이라 불리는 SK가 아니었다. 홈런의 힘을 통해 정상에 올랐다.

플레이오프부터 그랬다. 1차전에서 박정권의 끝내기 투런포를 통해 승리했고, 2차전도 김강민-이재원-최정의 홈런으로 이겼다. 3차전에서 2-3으로 패하기는 했지만, 로맥-강승호의 홈런이 있었다. 마지막 5차전에서는 10회말 김강민-한동민의 백투백 홈런으로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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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6차전 9회초 동점포를 터뜨린 최정. /사진=뉴스1

한국시리즈로 다르지 않았다. 1차전에서 박정권이 결승 투런포를 쐈고, 3차전에서는 로맥이 멀티포를 때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재원의 홈런은 덤이었다.

그리고 이날 6차전이다. 무서울 정도로 팽팽한 경기였다. 하지만 SK가 웃었다. SK는 1-0으로 앞선 4회초 강승호가 투런포를 때리며 3-0을 만들었다. 6회말 3-3 동점이 되기는 했다. 8회말에는 역전까지 허용했다.

그래도 웃은 쪽은 SK다. SK에는 홈런이 있었다. 9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정의 동점 솔로 홈런이 나왔다. 시리즈 내내 지독할 정도로 침묵했던 최정(5차전까지 13타수 무안타-6차전 8회까지 2타수 무안타)이 결정적일 때 '홈런 공장장'의 위용을 뽐냈다.

4-4로 연장에 접어들었고, 연장 13회초 승부가 갈렸다. 한동민이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중월 결승 솔로 홈런을 작렬시켰다. 최정 만큼이나 맞지 않고 있던 한동민이었고(5차전까지 타율 0.188), 이날도 4타수 무안타였다. 그런데 마지막 타석에서 결정적인 대포를 쏘아 올렸다. 그리고 SK가 왕좌에 올랐다.

정규시즌에서 SK는 무려 233홈런을 폭발시켰다. 지난해에도 234홈런을 쳤다. 역대 한 시즌 팀 최다 홈런 1위와 2위가 모두 SK다. 대포의 힘을 유감없이 보여준 셈이다.

결국 이 힘이 끝까지 갔다. 중요한 순간 홈런이 나왔고, 필요한 순간 대포가 터졌다. SK가 8년 만에 V4를 달성한 결정적인 원동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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