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 "단기전은 데이터보다 '氣', 정수빈 홈런 생각조차..." [KS4 승장의 말]

인천=김우종 기자 / 입력 : 2018.11.10 00:05 / 조회 : 40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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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태형 감독 /사진=뉴시스

"저 쪽(SK)도 그렇고, 우리 쪽도 그렇고, 큰 것 한 방이 어느 팀에서든 나오면 끝날 거라는 생각은 하고 있었다"

'4차전 승장' 두산 김태형 감독이 승리 소감을 밝혔다.

두산 베어스는 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두 팀은 시리즈 전적에서 2승 2패 동률을 이뤘다. 이로써 두 팀은 일단 무조건 잠실로 다시 간다. 두 팀의 한국시리즈 5차전은 10일 오후 2시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펼쳐진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온 그의 첫 마디는 "좋습니다"였다.

다음은 경기 후 두산 김태형 감독과 공식기자회견 일문일답.

- 승리 소감은.

▶ 정말 중요한 경기인데, 승리하고 똑같은 입장에서 잠실로 가게 돼 분위기도 좋은 것 같다. 굉장히 잘 이긴 것 같다.

- 백민기 칭찬을 한다면.

▶ 단기전은 사실, 데이터보다 기가 좋은 선수들이 있다. 다행히 백민기가 잘해줬다. 일단 상태는 내일 체크를 해봐야 한다. 오재일이 처져 있어서 중간에 류지혁으로 바꿨다. 지혁이가 큰 것(8회 호수비) 하나 해줘서 어려운 경기를 잘 풀어나갈 수 있었다.

- 교체와 작전 등을 보면서 벤치의 강한 의지가 느껴졌는데.

▶ 최주환은 한 번 더 타선이 돌아올 듯해 안 뺄까 하다가 뺐다. 산체스가 퀵모션을 안 하더라. 비록 점수는 못 내긴 했지만 조수행이 나가면 더 신경을 쓸 거라 봤다.

단기전은 수가 없다. 이기고 있어야 수가 많이 나온다. 흐름이나 이런 부분들이 저쪽도 그렇지만 막힌 부분이 있었다. 오재일은 벤치서 편안하게 하는 게 좋은 것 같아서(웃음), 선수 입장에서 때로는 '속마음으로 쉬었으면 좋을 텐데'하는 때도 있다.

- 정수빈 홈런 순간은.

▶ 홈런 나올 거라고는 예상을 못 했다. 고민을 많이 했다. 런 앤 히트를 할까 생각도 해봤다. 변화구가 비슷하게 들어오면 타석에서 위축될 거라 봤다. 정수빈, 최주환, 양의지 쪽에서 승부를 보려고 했다. (정)수빈이가 홈런 칠 줄은 생각도 못했다 정말. 맞는 순간 넘어가는 줄 알았는데, 한동민이 타구를 따라가는 걸 보고 잡히는 줄 알았다(웃음).

- 수비 집중력이 좋아 보였다.

▶ 집중력도 그렇고, 오늘은 중요할 때 두산답게 수비를 잘했다. 오늘 승리로 내일과 향후 선수들이 좀 더 자신 있게 플레이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 1번 타순 변경 생각은.

▶ 1번 타자(허경민)의 감이 괜찮다. 허경민 빼고 들어갈 선수가 박건우, 정수빈 정도다. 박건우도 타이밍이 좋았다. 못 쉬고 그런 걸 떠나 타이밍이 괜찮다. 굳이 변화를 줄 수 있는 건 아니다.

- 함덕주는 5차전도 나오나.

▶ 함덕주가 2이닝을 던졌다. 내일도 들어간다. 없다. 가야 한다.

- 비가 결국 도움이 된 건가.

▶ 비가 왔을 때, 그 다음 날에 이기는 팀한테 좋은 기운이 오는 경우가 있었다. 저희가 이겨서 우리한테 좋은 일이 있을 거라 믿고 남은 경기 선수들 최선을 다할 것이다. 잠실까지 가게 됐다. 중요한 경기서 선수들이 잘해줬다.

- 오늘 승리의 의미는.

▶ 1승 2패로 뒤지고 있었다. 만약 1승 3패로 잡힌다면 뒤집기가 쉽지 않다. 정말 중요한 경기였다. 사실 이런 경기를 많이 안 해봤다. 1승을 하고 4패를 하거나, 4승을 하거나 그랬다. 패하고 이기고 답답한 면이 있는데, 제게는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승리로 좋은 분위기가 저희한테 올 거라 믿고 있다.

- 양의지가 SK 타자들의 공략법을 발견한 것 같다.

▶ 포수가 공략법을 찾으면 투수가 따라와야 한다. (이)용찬의 경우, 크기가 작은 구장서 빡빡하게 승부를 들어가다가 큰 것을 맞아 점수를 주는 경우가 있다. 후반에는 좋았다.

- 7회까지 끌려갔을 때 기분은.

▶ 한 점도 못 나고, 사실 저쪽도 그렇고, 우리 쪽도 그렇고, 큰 것 한 방이 어느 팀에서든 나오면 끝날 거라는 생각은 하고 있었다. 김재환을 쳐다보며 그냥 스윙이라도 하라고 했는데 하늘의 뜻인가 보다. 있는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

- 린드블럼에게 기운을 준 게 있나.

▶ 사실 지친 것 같았다. 이강철 수석과 이야기를 했는데, 양의지가 공이 괜찮다고 하더라. 린드블럼도 계속 던진다고 했고 결국 승리의 요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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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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