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석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와 성난 마블리②

[★리포트]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8.11.09 10:30 / 조회 :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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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석 / 사진=김휘선 기자


마동석은 강력한 캐릭터 배우다. 운동선수 출신의 다부진 체격, 우람한 팔뚝, 짧은 머리와 거친 인상은 첫 눈에 들어오는 마동석의 이미지. 하지만 그는 거친 남자의 투박한 진심, 수줍은 미소, 귀요미 매력을 드러내는 데도 일가견이 있는 반전의 남자다. 그리고 어느덧 마동석은 사랑스럽고 귀여워 '마쁜이', '마블리','마요미'로 불리는 유일한 중년의 남자 배우가 됐다.


사람들을 그를 할리우드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배우인 드웨인 존슨에 빗대기도 한다. 최근 한국을 찾았던 할리우드 제작사 블룸하우스의 제이슨 블룸 대표는 아예 마동석을 두고 '아시아의 드웨인 존슨'이라며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프로레슬링 스타 출신의 드웨인 존슨 또한 고유하고도 독보적인 캐릭터를 자랑한다. 유쾌하고도 정의로운 캐릭터를 앞세운 액션물의 대표 얼굴이란 점도 마동석-드웨인 존슨의 닮은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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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부산행'의 마동석 / 사진=스틸컷


마동석의 데뷔작은 무려 14년 전인 2004년 영화 '천군'. 압도적인 비주얼 탓에 마초 냄새가 진동하는 형사, 깡패, 군인, 악당 역할을 주로 맡았지만 '미키성식'이란 별명까지 생겼던 드라마 '히트'(2007)를 통해 반전 매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영화 '퍼펙트게임'(2011), '이웃사람'(2012), '군도:민란의 시대'(2014) 등을 거치며 더욱 입지를 다졌다. 천만영화 '베테랑'(2015)의 아트박스 사장으로 미친 존재감을 드러내더니, '부산행'(2016)에선 좀비 때려잡는 사랑꾼 예비아빠로 나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2017년 추석의 최종승자였던 '범죄도시' 이후, 마동석은 자신의 캐릭터를 전면에 드러낸 일련의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감독을 발굴하고 기획에 참여하며 선보인 작품들이 지난해와 올해 연이어 개봉하는 중. '부라더'(2017), '챔피언'(2018), '원더풀 고스트'(2018), '동네사람들'(2018)이 줄줄이 개봉했다. 이 와중에 쌍천만 축포를 터뜨린 '신과함께-죄와 벌'(2017)과 '신과함께-인과 연'(2018)에서도 맹활약했다. 강인하고도 정의로운, 반전의 인간미를 장착한 남자의 액션. 마동석의 개성이 고스란히 녹아난 이들 작품들이 아예 '마동석 장르'로 불릴 정도다. 이름하여 MCU, '마동석 시네마틱 유니버스'란 표현까지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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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성난황소' 메인포스터


오는 22일 개봉하는 '성난황소' 또한 그 연장선상에 있는 작품이다. 마동석은 한때 '황소'로 불리던 사내 강동철 역을 맡았다. 영화는 사랑하는 아내를 만나 수산시장에서 일하며 거칠었던 과거를 벗어나 평범한 삶을 꾸려가려던 남자가 납치된 아내를 구하러 나서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물이다. 여전한 마동석 영화지만 그만의 매력 또한 분명하다. 마동석은 거친 사내의 폭발, 문을 부수고 천장을 뚫는 전매특허 핵주먹 액션을 선보이며 극을 장악한다. 마동석 장르의 시대는 당분간 이어질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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