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살인사건 첫 재판 19일 진행..피의자 심신미약 주장

이슈팀 강민경 기자 / 입력 : 2018.11.02 22:11 / 조회 :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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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살인사건과 관련해 오는 19일 첫 재판이 열린다. /사진=뉴스1


경남 거제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의 피고인 박모씨(20)에 대한 재판이 열린다. 특히 박씨는 잔혹하게 폭행해 숨지게 해 공분을 사고 있다.

뉴스1에 따르면 2일 창원지법 통영지원은 살인혐의로 기소된 박씨는 형사 1부에 배당됐다고 밝혔다. 첫 공판은 오는 19일 오전에 진행된다.

박씨는 지난달 4일 새벽 2시 36분께 거제시 고현동의 한 선착장 인근 주차장 앞 길가에서 쓰레기들 줍던 피해자 A씨의 머리와 얼굴을 수십 차례에 걸쳐 폭행했다. 이어 숨졌는지 관찰하고 움직이지 않은 것을 확인한 뒤 도로 한 가운데로 끌고 가 하의를 모두 벗겨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다.

A씨는 폭행을 당하는 동안 살려달라고 빌었으나, 오히려 박씨는 A씨의 머리채를 잡고 무릎과 발로 얼굴과 머리를 수십차례 때린 뒤 도로 연석에 내동댕이쳤다. 그리고 다시 일으켜 주먹으로 폭행했다. 이같은 폭행이 무려 30여분이나 반복됐다. A씨는 폭행을 당한 이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뇌출혈과 턱뼈를 비롯한 다발성 골절 등으로 숨졌다

경찰에 의하면 박씨는 "술에 취해 왜 그랬는지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 집 근처도 아닌데 거기를 왜 갔는지, 왜 때렸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면서 심신 미약 상태를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132cm, 31kg의 왜소한 50대 여성이 180cm가 넘는 건장한 20세 남성에게 아무런 이유 없이 끔찍한 폭행을 당해 숨졌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등장했다.

청원인은 "정말로 어려운 형편에 좌절하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던 선량한 사회적 약자가 영문도 모른 채 극심한 폭행을 당해 숨졌다"고 설명했다.

청원인은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사람들. 감형 없이 제대로 강력하게 처벌하고, 강력범죄자는 모두 신상정보 공개해주세요. 이런 끔찍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범죄 처벌 수위를 높여주세요. 인간의 인권을 유린한 인간의 인권은 보장되는 것이 맞는 걸까요"라고 주장했다. 이날 오후 10시 10분 기준 해당 청원은 26만 여명이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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