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나미에서 돈나미로! 코나미 게임들, 과연 부활 가능한가

이덕규 객원기자 / 입력 : 2018.10.24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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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미는 1980년대부터 전 세계의 게이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게임사입니다. MSX 시절의 독창적인 게임들부터 시작해서,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의 장르를 만들어낸 <두근두근 메모리얼>, 199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브랜드로 리듬 게임의 선구자이자,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잠입 액션 게임 <메탈기어> 시리즈, 메트로배니아의 대표주자 <악마성> 시리즈 등의 인기 프랜차이즈도 보유하고 있죠. 물론,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축구 게임 <위닝 일레븐(프로 에볼루션 사커)>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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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스방의 주력 콘텐츠였던 <위닝 일레븐>과 한때 오락실을 평정한 댄스 게임의 시초. <댄스 댄스 레볼루션> 등도 코나미의 게임이죠.
하지만 최근의 코나미는 과거의 빛났던 모습을 최근에는 전혀 보여주고 있지 못한 회사이기도 합니다. 그 전환점이 된 시기는 바로 2015년인데요, 이때 사내 프로덕션들을 모두 해체했는데, 이때 해체된 것이 그 유명한 코지마 프로덕션이 포함됩니다. 이때 <메탈기어>의 코지마 히데오뿐만 아니라 다른 인기 게임 시리즈인 <악마성>, <러브플러스>, <실황 파워풀 프로야구> 등의 제작자들이 단체로 퇴사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코나미가 AAA 급 게임의 개발을 전면 중단할 예정이라는 루머도 떠돈 바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이 되더라도 코나미는 태평해 보이는데, 지금 잘 되고 있는 것들(유희왕, 아케이드 게임기 등)만 관리하면 충분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계산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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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게임, 애니메이션, 게임 등으로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유희왕>은 현재도 코나미의 밥줄이죠.
고로, 지난번에 알아본 것이 캡콤의 ‘희망’편이었다면, 이번에는 코나미의 ‘절망’편이 되겠습니다. 과연 코나미가 과거에 얼마나 빛났던 회사이며, 코나미의 게임 프랜차이즈들이 부활한다면 과거의 어떤 게임들이 또 나왔으면 좋을지에 대해 망상을 펼쳐보도록 하겠습니다.

마성전설 시리즈


1969년 창업한 코나미는 1979년 첫 게임인 <스페이스 워>를 제작하면서 게임산업에 뛰어들게 됩니다. 그러면서 많은 명작 게임 시리즈를 내놓았는데요, 특히 MSX 시절의 코나미는 많은 올드 게이머들의 사랑을 받았던 게임사였습니다.

1986년, 판타지 풍의 세계관의 슈팅 게임으로 시작한 <마성전설>에 뒤이어, 횡스크롤 액션 RPG인 <마성전설 2: 가리우스의 미궁>, 액션 어드벤처인 <마성전설 3: 샬롬>으로 끝을 맺는 마성전설 시리즈는 당시 코나미를 대표하는 게임 중 하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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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성전설 1>은 올드 게이머 중엔 재믹스로 즐긴 분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마성전설>은 또 하나의 코나미의 MSX용 슈팅 게임인 <불새: 봉황편>의 원조 격인 게임이며, <마성전설 2>는 <악마성>, <메트로이드> 등의 메트로배니아 게임의 원조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마성전설>은 이후 공식적인 후속작이 전혀 없었던 게임이기도 합니다. 너무 오래된 게임 시리즈라 지금 살리기엔 올드 팬 만족용 이상의 가치는 없겠지만, 그래도 당시의 코나미를 기억하는 게이머들에겐 좋은 선물이 될 리메이크가 될텐데 말이죠.

그라디우스 시리즈

1985년, 아케이드로 발매된 <그라디우스>를 시작으로, 코나미를 대표하는 슈팅 게임 <그라디우스> 시리즈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라디우스>는 파워업 캡슐을 얻고, 얼마나 모았느냐에 따라서 파워업 시기를 게이머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었으며, 파생작으로 <사라만다>, <파로디우스> 등이 있었습니다.

<파로디우스> 시리즈는 1988년, MSX로 나온 것이 원조로, 이후 <극상 파로디우스>, <실황 떠벌이 파로디우스>나 <섹시 파로디우스> 등이 아케이드는 물론 여러 콘솔 게임 플랫폼을 거쳐 제작되었습니다. 코나미만의 개그 센스와 제목(패러디+그라디우스)에서 알 수 있듯 수많은 패러디가 일품인 게임이었으며, 다른 코나미 작품의 캐릭터도 등장하는 종합 선물세트 같은 게임이었습니다. 국내 오락실에는 그라디우스보다 극상 파로디우스나 섹시 파로디우스 등이 더 많이 보급되었기에 이쪽을 알고 계신 분들이 더 많을 것이라 생각되네요.

이후 2000년대까지 여러 플랫폼을 거치면서 시리즈는 계속되었지만, 2010년 그라디우스 아크라는 이름의 신작이 발표된다고 해서 많은 올드팬들의 주목을 받았지만, 정작 발표된 것은 모바일 게임인데다가 슈팅이 아닌 턴제 시뮬레이션 RPG라서 프랜차이즈만 이용한 것으로 판명되어 실망한 이들이 많았습니다. 결국 1년도 되지 못해서 서비스를 종료하게 되었죠. 인기 프랜차이즈라고 해도 팬들의 취향을 생각하지 않은 채 모바일화하면 어떤 결말을 맞게 되는지 잘 알 수 있는 경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과거 오락실의 메이저 장르였던 슈팅 게임이 현재는 마이너 장르가 된 상황에서 프랜차이즈를 과연 부활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긴 하지만, <파로디우스> 등의 HD 이식 정도만 돼도 많은 이들이 즐길 수 있지 않을까 망상을 펼쳐봅니다. 물론 도트 시대의 게임인 만큼 완전히 새롭게 만드는 것이나 다름없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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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코나미 커맨드(↑↓↓↓←→←→BA)의 기원이 되기도 한 그라디우스
꿈대륙 시리즈


한때 코나미의 게임을 상징했던 것은 ‘펭타’라고 불리는 펭귄이었습니다. 이 펭귄은 MSX용 <결국 남극대모험>이란 게임에서부터 등장했으며, <파로디우스> 시리즈 등에도 모습을 드러내며 당시 코나미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남극대모험>은 펭귄이 남극을 일주하는 액션 게임으로, 점프로 장애물을 피하면서 시간 내에 각국의 남극 기지에 도달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단순한 내용의 1편에 스토리와 여러 요소들을 추가한 작품이 일명 ‘몽대륙’으로 통하는 <꿈대륙 어드벤처>였습니다.

꿈대륙 어드벤처는 MSX 당시의 코나미를 대표하는 작품 중 하나로, 불치병에 걸린 펭귄 공주를 구하기 위해 꿈대륙에 있는 황금사과를 구해야 한다는 스토리도 생겼고, 상점 시스템과 다양한 아이템이 추가되었습니다. 또, 엔딩도 특정 조건이 만족되어야만 해피 엔딩이 되었는데요, 당시 게이머들은 이 조건을 알아내기 위해 노력했지만 ‘일시정지 버튼을 누른 횟수가 일정 숫자에 해당할 경우’라는 것이라서, 일시정지가 없는 재믹스로 즐긴 유저들은 절대 해피 엔딩을 볼 수 없는 게임이기도 했습니다. 이후 펭귄은 ‘펭타’라는 이름도 얻고, 코나미의 상징처럼 되어 여러 게임들에 찬조 출연하게 됩니다. 그중에서도 파로디우스 시리즈는 주인공 기체 중 하나로 나오기도 하죠.

<꿈대륙> 시리즈는 워낙 고전적인 게임인지라 지금 이 게임을 조금만 손봐서 내놓기에는 볼륨도 부족하지만, 워낙 간단한 조작의 러닝 게임인 만큼 모바일 등으로 이식해도 괜찮지 않을까 싶은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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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러닝 액션 게임이지만 인기가 많았던 <남극탐험>
악마성 시리즈

1986년, 아케이드와 패미컴 등으로 첫선을 보인 <악마성 드라큘라>는 채찍을 주무기로, 성수, 십자가, 도끼 등의 부무기를 이용해서 스테이지를 클리어 해나가는, 간단하지만 화끈한 횡스크롤 액션 게임이었습니다. 이후 시리즈가 거듭되면서 여러 설정이 붙었으며, 1997년 <악마성 드라큘라 X 월하의 야상곡>으로 큰 변화의 계기를 마련하게 됩니다. 일직선식 진행을 벗어나, 큰 던전을 모험하면서 새롭게 얻는 능력으로 갈 수 없던 곳에 가게 되는 방식이 되면서 ‘메트로배니아' 장르의 출발점 중 하나(또 하나는 메트로이드)가 되었던 것입니다. 이 방식은 이후 시리즈에 계속적으로 적용되며, 계속해서 신작을 뽑아내며 ‘시리즈가 가장 많은 게임’으로 기네스북 게임 에디션에 등록되기까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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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성 시리즈의 시작이 된 <악마성 드라큘라>
하지만 2014년, 악마성 시리즈를 쭉 담당했던 개발자인 이가라시 코지가 코나미를 퇴사하면서 한동안 신작이 발표되지 않았으며, 2018년 <악마성 드라큘라: 그리모어 오브 소울>의 제작을 발표했지만, 실제로 공개된 게임 내용은 기존의 악마성과는 판이하게 다른 방식이라 발매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그 기대감은 낮은 상태입니다.

오히려 이가라시 코지가 제작 중인 악마성 시리즈의 정신적 후속작이라고 하는 <블러드스테인드: 리추얼 오브 더 나이트>가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중이죠. 록맨의 정신적 후속작이라고 했던 <마이티 No. 9>이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캡콤의 <록맨 11>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것과는 반대인 셈입니다.

<캐슬바니아>는 <메탈기어>처럼 서구권에서의 인기가 더 높은 게임인 만큼, 제대로 후속작을 만든다면 앞으로도 충분히 승산이 있는 프랜차이즈라서 더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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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좋지 못한 평가를 받고 있는 <악마성 드라큘라: 그리모어 오브 소울>
환상수호전 시리즈

코나미의 RPG 중에 가장 인기를 끌었던 것은 <환상수호전> 시리즈입니다. 중국 고전소설 <수호지>에서 영감을 받아 108명의 동료를 모으는 것이 주요 내용이었던 <환상수호전>은 1995년, 플레이스테이션으로 1편을 내놓아서 인기를 모았고 이후 여러 작품들이 괜찮은 평가를 얻으며 시리즈가 이어졌습니다만, 2012년, PSP용의 <환상수호전 이어지는 백년의 시간>의 평가가 좋지 못해서 이후로 후속작은 없는 실정입니다.

물론 망작을 내놓은 후 흥행 성적이 안 좋으면 프랜차이즈에 위기가 오는 것은 당연합니다만, 시리즈 제작진들도 퇴사한 상황이라 후속작에 대한 기대는 접는 것이 좋은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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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수호전 시리즈의 시작을 알린 PS1용 <환상수호전>.
미연시 게임 시리즈

코나미가 1994년, PC 엔진과 1995년 PS1으로 내놓았던 <두근두근 메모리얼>은 주인공의 능력치를 성장시키고, 히로인들과 어떻게 친해지는가에 따라서 여러 엔딩을 볼 수 있는 게임으로 ‘미연시’라는 장르를 정착시킨 장본인 격인 게임입니다. 이후로 <두근두근 메모리얼> 시리즈는 코나미의 밥줄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오랜 시간 인기를 지속했던 게임 시리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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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에서 공략이 가장 어려웠던 히로인, 후지사키 시오리
그러나 2006년 야심 차게 론칭한 <도키메키 메모리얼 온라인>이 실패하면서 당시 많은 일본 게임들이 온라인화하면서 망한 전철을 그대로 밟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2009년 4편을 마지막으로 두근두근 메모리얼 시리즈는 더 이상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원조 <두근두근 메모리얼>이 남성 게이머들을 위한 것이었다면, 2002년 PS2로 발매된 <두근두근 메모리얼 걸즈 사이드>는 여성 게이머들을 위한 연애 시뮬레이션이었습니다. 2012년을 마지막으로 신작이 6년간 공백 상태지만, 여성향 게임 중 최고의 판매량을 보이는 효자 게임입니다.

사실 <두근두근 메모리얼> 시리즈가 더 이상 나오지 않은 것은, <러브 플러스>라는 걸출한 신작이 나왔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닌텐도 DS로 나왔던 <러브 플러스>는 고백하기 전까지의 과정을 그린 <두근두근 메모리얼>과 달리 3명의 히로인 중 하나를 선택해서, 연애를 시작하면서부터가 게임의 시작이라는 것이 큰 차이점이었습니다. 보다 빠르게 미소녀들과 알콩달콩한 데이트를 즐길 수 있는 게임인 만큼 더 좋은 반응을 얻어 코나미의 밥줄 게임 중 하나가 되었죠.

하지만 <두근두근 메모리얼> 시리즈와 <러브 플러스>의 디자이너인 우치다 아카리가 역시 2015년의 대규모 프로덕션 정리 시에 퇴사하면서 미연시 프랜차이즈의 행방이 불투명해졌습니다. <두근두근 메모리얼 걸즈 사이드>는 신작을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이지만, 나머지 시리즈는 다시 돌아오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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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히로인들과 실제로 혼인을 치르는 게이머들이 있을 정도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러브 플러스>. 게임 디자이너 우치다 아카리가는 코지마 히데오가 회사를 나갈 때와 비슷한 시점에서 퇴사했습니다
코나미와 코지마의 게임들


지난 2015년, 코나미 내부의 대규모 프로덕션 정리와 함께 코나미의 얼굴이었던 유명 게임 개발자, 코지마 히데오도 코나미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지만 특히 서구권에서 코지마의 인지도는 물론 인기도 높은지라 더욱더 아쉬운 일이었지요. 상세한 이야기는 앞에서 말한 칼럼에서 확인하시고, 여기서는 코지마가 직, 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게임 프랜차이즈들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988년 발매된 <스내쳐>는 코지마 히데오의 초창기 작품으로, 영화광인 코지마 감독의 작품답게 게임 이곳저곳에서 많은 영화에서 모티브를 따왔는데요, 그중에서도 <블레이드 러너>와 <바디 스내처>가 유명합니다. 상부의 압박으로 인해 원래 계획했던 것보다 볼륨이 많이 줄어들었고, 이후 여러 게임기로 이식되며 내용이 점점 추가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메탈기어에서도 게임보다 컷신이 많아 비판받았던 코지마 감독의 게임은 당시에도 여전했던 모양입니다.

1994년, 역시 코지마 감독이 제작한 <폴리스너츠>도 <스내쳐>의 뒤를 잇는 게임입니다. 스토리와 세계관은 다르지만 어드벤처와 영화에서 모티브를 따온 연출 등이 호평을 받은 게임이었습니다. 2010년(8년전?), 인류가 스페이스 콜로니를 만들게 되면서, 치안 업무를 담당하기 위해 경찰 5명이 훈련을 받고 투입됩니다. 하지만 사고로 인해 주인공 조너던 잉그램은 우주를 표류하게 되고, 25년이 지난 후 동면 상태로 발견됩니다. 이후 탐정일을 하던 조너던에게 사고 이전의 아내가 사건을 의뢰하기 위해 찾아오며 게임이 시작됩니다.

이 두 게임은 초창기 코지마의 게임으로, 플레이스테이션 이후로는 이식되거나 한 적이 없습니다. 아무래도 메탈기어에 집중했기 때문이겠지만, 현재의 비주얼로 다시 제작되어도 괜찮을 듯한 게임이 아닐까 싶습니다. 단 원조 <폴리스너츠>의 시작 배경이 2010년인 만큼 시대는 좀 더 뒤로 미뤄야겠지요? 1990년대에는 2010년이면 우주에서 살 수 있을 줄 알았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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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지마의 초창기 작품인 <스내쳐>. 인간의 몸을 빼앗는 ‘스내쳐’라는 기계 생명체와 그것을 사냥하는 ‘정커’의 이야기를 그린 게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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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스너츠>는 하드보일드 + 버디 형사물의 형식을 빌은 게임이었습니다.
또, 코지마 감독이 제작한 것으로 알려진 게임으로 <존 오브 디 엔더스> 시리즈가 있습니다. 사실 제작에 그렇게 많이 관여한 것은 아니라고 하지만, PS2 시절 발매된 <존 오브 디 엔더스>와 <존 오브 디 엔더스: 아누비스(ZOE2)>는 꽤 좋은 평을 얻은 메카닉 액션 게임이었습니다.

1편은 <메탈기어 솔리드 2>의 데모가 동봉되어 있어 이로 인해 많이 팔렸다고 하지만, 는 그 자체로도 높은 완성도를 보였고, 한글화되어 국내 게이머들도 많이 즐겼던 게임이었습니다. 이후 후속작을 원하는 이들은 많았지만, 변변한 이식도 없이 지내오다가 최근 HD 리마스터로 발매된 바 있습니다.

의 스토리가 워낙 완벽하게 끝을 맺었기 때문에 후속작을 내기가 애매하게 되었지만, 해외에서도 여전히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타이틀인지라 부활시키기에 좋은 프랜차이즈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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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ZOE2는 VR도 지원되는 버전으로 HD화 되었습니다. 그나마 칭찬해줄 만한 부분?
메탈기어 시리즈


코나미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는 뭐니 뭐니 해도 메탈기어입니다. 코지마 퇴사 후에도 올해 초 <메탈기어 서바이브>를 내면서 시리즈가 죽지 않았다는 걸 보여주려고 했지만, 기존의 리소스와 세계관을 적당히 할애한 외전일 뿐이었고, 게임 자체도 여러 문제가 있는 데다가 과도한 DLC 정책으로 인해 평가가 좋지 못합니다.

코지마가 퇴사했다고 해서 코나미의 인지도를 전 세계에 드높인 <메탈기어>시리즈를 쉽게 포기하진 않을 것이라 생각되지만, <메탈기어 서바이브> 같은 식의 게임만 내놓는다면 메탈기어 시리즈도 한물간 프랜차이즈가 될 것은 불 보듯 뻔한 이야기 아닐까 싶습니다.

이렇게 되기 전에 과거 <메탈기어 솔리드>나 <메탈기어 솔리드 2: 선즈 오브 리버티> 같은 것이나 최신 플랫폼으로 이식해줬으면 하는 것도 지금의 코나미에게는 무리한 생각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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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제대로 된 메탈기어 솔리드의 이야기는 여기에서 끝일까요? <메탈기어 솔리드 5: 팬텀 페인>
지난 캡콤 편에서는 희망을 엿보았다면, 조사하면 조사할수록 미래가 보이지 않는 코나미 편이었습니다. 코나미에게는 아직 <유희왕>이라는 프랜차이즈가 남아있으며, <실황 파워풀 프로야구> 시리즈, <위닝 일레븐(프로 에볼루션 사커)>등은 아직 신작 소식이 들려오는 몇 안 남은 프랜차이즈입니다.

하지만 이 중에서 <실황> 시리즈는 시리즈의 프로듀서인 마쓰이 테츠야도 퇴사해서 불안한 상황이며, 아직 건재하다고 하는 <위닝 일레븐>도 UEFA의 독점 라이선스도 빼앗기며 피파에게 완전히 밀릴 수도 있는 불안함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어쨌든, 현재 종료된 프랜차이즈나 한동안 소식이 없는 게임 시리즈들도 모두 과거의 코나미를 지금의 코나미로 키워준 공신들입니다. 하지만 그에 대한 애착은 하나도 없어 보이는 코나미가 과연 더 큰 회사로 성장할 수 있을까요.

그렇기에 어떻게든 코나미 과거의 프랜차이즈가 이어지기를 기원하는 것보다, 과거 코나미를 퇴사한(짤린?) 개발자들이 그들의 선택이 틀렸음을 이후에 정신적 후속작 같은 것을 통해 실력으로 보여주길 기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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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성의 이가라시 코지가 제작 중인 <블러드스테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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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지마가 제작 중인 <데스 스트랜딩>. 아직도 어떤 게임인지 잘 모르겠는 점이 좀 불안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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