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상 측 "대리수상 조명상 트로피, 수상자에 전달 예정"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8.10.2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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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열린 제55회 대종상 시상식에 수상자가 대거 불참해 빈 좌석이 카메라에 잡혔다. 대종상은 영화와 무관한 사람이 대리수상한 데 대해 협회의 추천을 받은 것이라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사진=방송 화면 캡쳐


대종상 측이 행방이 묘연했던 조명상 트로피를 수상자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3일 대종상 영화제 조직위원회 측은 "제55회 대종상 영화제의 영화 '남한산성' 조명상의 대리수상은 한국영화조명감독협회의 정성면 부이사장 겸 이사가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어 "트로피는 현재 조명협회에서 보관하고 있으며, 수상자인 ‘남한산성’의 조규영 감독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22일 열린 대종상 시상식에선 올해도 어김없이 대리 수상이 남발했다.

남녀주연상은 황정민과 나문희가 불참하고 이성민만 무대에 올랐다. 남녀 조연상을 받은 '독전'의 고(故) 김주혁은 물론, 진서연도 불참했다. 수상한 스태프도 대부분 불참했다. 의상상의 '인랑'과 편집상의 '곤지암'은 대리수상자마저 없어 올해도 어김없이 MC인 신현준이 상을 대신 받았다.

문제는 음악상과 촬영상, 조명상을 받은 '남한산성' 시상 순서에서 불거졌다. 제작사 싸이런픽쳐스 김지연 대표가 대리수상을 위해 현장에 있었지만 영화와 전혀 무관한 사람이 무대에 올라 트로피를 받았다.


음악상으로 '남한산성'의 사카모토 류이치가 호명되자 트로트가수 한사랑이 대신 무대에 올라 사을 받았다. 이후 촬영상을 대신 받기 위해 무대에 오른 '남한산성' 김지연 대표는 "시상식 진행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제가 대리수상을 위해 참석했는데, 상관없는 분들이 수상했다. 매끄럽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남한산성'은 조명상도 영화와 관계 없는 사람이 올라가 트로피를 받았다. '남한산성' 측은 무대에서 내려온 한사랑에게서 트로피를 건네받았으나 아직까지 조명상 트로피는 전달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대종상 측이 조명상 트로피의 행방에 대해 공식입장을 밝힌 것. 대종상 측은 이날 대리수상은 각 협회의 추천을 받아 이뤄진 것이라 아무 문제가 없다며 '남한산성' 측에 유감을 드러내는 공식입장을 발표하기도 했다.

대종상은 해를 거듭할 수록 오욕의 역사가 쌓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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