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석표 핵주먹 액션 '성난 황소' 이번에는 通할까[종합]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8.10.23 13:00 / 조회 :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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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석과 송지효가 '성난황소' 제작보고회에서 주먹 크기를 비교하며 웃고 있다/사진=김휘선 기자


"가장 중점을 둔 건 마동석 형님의 액션이다."

김민호 감독은 마동석을 형님으로 모신 모양이다. 그리고 '성난 황소'를 마동석을 위한, 마동석에 의한, 마동석표 액션영화로 만들 생각을 한 모양이다.

23일 오전11시 서울 압구정CGV에서 영화 '성난 황소'(감독 김민호)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성난 황소’는 거친 과거를 벗어나 건실하게 살던 동철이 어느날 아내가 납치되자 찾아나서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 마동석과 송지효가 부부로, 김성오는 송지효를 납치한 범인으로 출연한다. 마동석을 위한 영화라고 할 만큼, 마동석의 액션이 쉬지 않고 몰아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호 감독은 "시나리오를 여러 번 고치면서 제목이 많이 바뀌었다. 어느날 회의를 마치고 동석 형님이 혼자 앉아있는데 황소 같더라. 성난황소란 제목이 마동석 형님과 영화에 딱 맞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5년 전 동석 형님에게 제안을 했는데 흔쾌히 하겠다고 했다. 준비하는 동안 우여곡절도 많았고 포기하고도 싶었는데 동석 형님이 손을 잡아주셨다. 이 캐릭터는 동석 형님을 놓고 썼기에 다른 사람을 생각할 수 없다"꼬 덧붙였다.

또 김민호 감독은 "통쾌한 액션 영화며 가장 중점을 둔 건 마동석 형님의 액션"이라며 "동석 형님의 특성을 살려서 타격감을 주고 동석 형님의 어마무시한 괴력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만화 같지만 마동석이기에 가능한 시원한 한 방이 있는 액션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김민호 감독의 말대로 '성난 황소'는 마동석을 중심으로 뭉친 듯 했다. 이날 제작보고회에 참여한 송지효는 "마동석은 내가 이 일을 시작한 뒤 처음으로 밥을 사 준 선배"라며 "마동석 선배가 한다는 소리에 무조건 출연했다"고 말했다. 김성오는 "마동석 선배와 두 번째라 그리 무섭지 않았다"며 "워낙 액션을 잘 하는 분이라 안전하고 재밌게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민재, 박지환 등 마동석과 호흡을 맞춘 배우들도 액션에 대한 생각을 마동석과 많이 나눴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마동석을 중심으로 한 영화인 만큼, 최근 마동석표 영화들의 부침에 대한 우려도 없진 않다. '성난 황소'는 마동석이 만든 팀고릴라가 제작한 영화이기도 하다. 최근 쏟아지고 있는 마동석을 주연으로 내세운, 이른바 마동석표 영화들은 그가 기획한 영화도 있고 그렇지 않은 영화들도 있다.

이에 대해 마동석은 "'범죄도시'가 잘 됐지만 잘 안된 영화들도 있다. 팀고릴라가 준비하는 영화도 있고 아닌 것도 있다. 팀고릴라는 기본적으로 시나리오 회사다. 준비하는 것들 중에는 저예산영화도 있다. 데뷔가 잘 안되는 감독분들 도와서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장르와 색다른 것들을 준비하고 있다.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잘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동석은 할리우드 진출 계획도 소개했다. 그는 이날 블룸하우스와 이야기 중이란 사실을 공개했다. 앞서 블룸하우스 대표 제이슨 블룸은 지난 7일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부산행'을 흥미롭게 봤다"며 "가장 좋아하는 배우는 마동석이다. 블룸하우스 영화에 딱 맞는 배우라고 생각한다. 한국의 드웨인 존슨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해 주목받았다. 블룸하우스는 '겟아웃', '23아이덴티티', '해피 데스데이' 등을 만든 할리우드 중견 회사다.

마동석은 "과찬의 말씀이고 그렇게 이야기 해줘서 감사하다"면서 "사실 그분들이랑 같이 일하는 분들과 만났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마동석은 이날 사회자가 "러브콜을 받아들인 것이냐"는 질문에 빙그레 웃으며 "인사를 했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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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환과 김민재, 마동석과 송지효,김성오 등이 영화 '성난황소'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사진=김휘선 기자


한편 이날 제작보고회에선 김성오가 송지효와 맞춘 호흡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그녀의 다리에 손을 올려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김성오는 "(물고문을)물장난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영화 속에서 송지효에게 정말 물장난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성오는 이야기하던 중 돌연 손을 송지효의 다리 위에 올리면서 "물장난을 많이 치는데 이렇게 송지효가 내 다리를 딱 잡았다. 이거 큰 일났다. 영화 촬영이 아니고 진짜다란 생각을 했다"며 "그런데 그걸 (송지효가)다 참고 끝까지 하더라"고 설명했다. 순간 놀란 표정을 지은 송지효는 웃으며 "솔직히 다급했다. 그래도 끝까지 참고 참아보자며 버텼다. 그런데 나도 모르게 김성오 선배 다리를 계속 쳤더라. 나중에 되니깐 수다 떠는 소재가 되더라"고 말했다. 이어 "많이 다칠 수도 있었는데 김성오 선배가 많이 챙기고 배려해줘서 다치지 않고 잘 찍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과연 마동석표 액션영화가 이번에는 통할지 '성난황소'는 11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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