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오하고 나왔다"..논란 김현중, '시멈때'로 다시 설까[종합]

영등포=한해선 기자 / 입력 : 2018.10.23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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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현중 /사진=이기범 기자


배우 김현중이 '시간이 멈추는 그 때'로 4년 만에 대중 앞에 돌아왔다. 그간의 모든 논란을 지우고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을까.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KBS W 수목드라마 '시간이 멈추는 그 때'(극본 지호진, 연출 곽봉철)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곽봉철 PD와 극을 이끌어 갈 주요 배우 김현중, 안지현, 인교진, 임하룡, 주석태가 참석해 작품을 설명했다.


'시간이 멈추는 그 때'는 시간을 멈추는 능력자인 준우가 무늬만 갑인 건물주 김선아를 만나 점차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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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봉철 PD /사진=이기범 기자


곽봉철 PD는 "'시간이 멈추는 그 때'는 판타지 장르 속에서 사람들의 소소한 이야기를 다룬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시각적으로 판타지를 보는 즐거움이 있을 것이다. 주변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따라가는 즐거움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곽 PD는 그간 많은 논란에 휩싸였던 김현중을 주연으로 캐스팅한 것에 대해 "부담감은 전혀 없었다. 이 작품에 가장 어울릴 수 있는 비주얼을 찾았고 김현중이 거기에 맞았다. 다른 분들도 잘 맞는 배역으로 캐스팅을 했다"고 전했다.

이날 자리에서 가장 주목을 끈 건 '김현중의 정식 복귀'였다. KBS 2TV 드라마 '감격시대: 투신의 탄생' 이후 약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김현중은 지난 2014년 전 여자친구 A씨와 임신, 폭행, 친자소송 등의 문제로 법정 다툼을 벌여왔다.

2015년 5월 입대와 2017년 2월 전역으로 약 2년간의 공백기를 가졌지만 음주운전 적발로 재차 논란을 일으킨 김현중은 지난해 4월 팬미팅에서 A씨 및 음주운전에 대한 논란을 사과했다. 지난 10일에는 A씨가 김현중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원고(A씨) 항소를 기각해 원고 패소 판결이 났다.

김현중은 제작발표회의 진행에 앞서 "4년 만에 복귀작으로서 '시간이 멈추는 그 때'로 돌아왔다.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며 "지난 4년간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심려 끼쳐드린 것 같다. 어떤 말로 사죄와 용서를 드려야 할 지 모르겠지만, 연기와 음악으로 보답해드리는 것보다는 '사람'으로서의 모습으로서 보답해드리겠다"고 사과했다.

지난 4년간 쌓인 심경으로 그는 "솔직히 이 자리가 편한 건 아니다. 각오도 많이 하고 나왔다"며 "아직도 진행되고 있는 일들에 대해 받아들이려고 한다. 사건 사고들이 있었고 다시 외로운 시간을 보냈다. 밖에도 잘 안 다녔다. '내가 실패한 삶일까', '어떻게 하면 다시 행복해질 수 있을까' 고민하던 때에 인교진 선배도 만나고 귀를 열고 좋은 소리를 들으려 했다. 응원의 소리를 들으면서 마음을 열었다"고 드라마로 복귀하기까지의 과정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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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봉철 PD, 배우 임하룡, 탤런트 인교진, 안지현, 김현중, 주석태(왼쪽부터) /사진=이기범 기자


김현중은 '시간이 멈추는 그 때'에서 초능력을 가진 주인공 준우 역을 맡아 연기했다. 그는 로맨스 작품으로 복귀하는 소감으로 "역할에 몰입해 있었다. 판단은 시청자들의 몫이겠다. 잘 부탁드리겠다"고 밝혔다.

4년 만에 현장에 돌아오니 "두려움 반 떨림 반이었다"는 김현중은 "사전제작인 점에 메리트가 있었다. 4년 만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장비들이 체계적으로 변했다고 생각했다. 카메라, 조명 등이 무선으로 바뀌어서 스태프들이 쉴 시간이 생긴 것 같다"고 소감을 들었다.

'시간이 멈추는 그 때'는 해외 중심 채널인 KBS W에서 방영, 해외 시청층에 호응을 기댄 작품으로 보일 수도 있다. 김현중은 이에 대해 "해외층만 겨냥해 만든 드라마는 아니다"며 보편적인 재미를 느낄 수 있음을 당부했다.

작품으로 대중의 심판대에 올랐다. 김현중은 이 드라마를 통해 어떤 걸 기대할 수 있을까. 그는 "우리 드라마는 착하고 아름다운 드라마다. 김현중이 마음 속에 있는 이야기를 얼마나 성숙하게 전달하는지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상대 여배우는 안지현이다. 안지현은 25살에 3층짜리 건물을 지닌 건물주 김선아로 분했다. 그 밖에 인교진은 신이 가질 법한 능력을 가지고 태어난 능력자들을 찾아 그들을 신에게 데려오는 신의 사자 명운 역을 맡았으며, 임하룡은 극 중 은퇴한 신이지만 신분을 숨기고 준우가 시간 능력을 이용해 훔쳐 온 장물들을 받아주는 장물아비 역을 맡았다. 주석태는 또 다른 신으로 분했다.

'시간이 멈추는 그 때'는 오는 24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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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가요방송부 연예 3팀 한해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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