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U-23 세계선수권서 호주에 14-7 승... 슈퍼R 진출 확정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10.2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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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이 U-23 세계선수권에서 호주에 14-7의 승리를 따냈다. 사진은 한동희-김찬형-최성영. /사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제공



한국 U-23 야구 대표팀이 막강 화력을 과시하며 연승을 이어갔다.

이연수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제2회 세계야구선수권대회(23세 이하) 예선라운드 네 번째 경기에서 치열한 타격전 끝에 난적 호주를 14-7로 꺾고 3승째를 수확하며 슈퍼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은 경기 초반 불안하게 출발했다. 선발 류희운(KT)이 1회말 첫 타자에게 안타를 내준 뒤 볼넷과 와일드피치로 선취점을 내줬다. 이후에도 후속타자에게 2루타와 안타를 연속으로 허용해 아웃 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3실점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류희운의 난조로 갑작스레 등판한 최성영(NC)이 첫 타자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탈출하는 듯 했으나 이어진 2사 1,2루 상황에서 8번 타자 에드워즈 미첼에게 쓰리런 홈런을 허용하며 0-6으로 끌려갔다.

경기 초반 대량 실점이기는 했지만 한국은 포기하지 않았다. 2회초 선두타자 전경원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문성주(LG)와 황경태(두산)의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의 득점 기회를 맞았다.


8번 박유연(두산)이 적시타를 터뜨리며 물꼬를 튼 한국은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김찬형(NC)이 센터 펜스를 넘기는 그랜드 슬램을 터뜨리며 단숨에 5-6, 1점차까지 따라 붙었다.

이후에도 한국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상대 투수의 제구력 난조를 틈타 얻어낸 볼넷과 와일드 피치로 만든 2사 2,3루 찬스에게 5번 전경원(SK)이 좌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며 역전에 성공했다.

뒤이어 문성주가 2루타를 쳐내며 전경원까지 홈을 밟아 8-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한국은 2회에만 총 8득점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4회에도 한동희(롯데)의 2루타와 전경원의 안타, 문성주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추가 1득점해 9-6으로 격차를 벌렸다.

한국은 6회말 에드워즈 미첼에게 경기 2번째 홈런을 내주며 잠시 추격을 허용하는 듯 했으나 7회에 예진원(넥센)과 최지훈(동국대)이 출루한 뒤 한동희가 큼지막한 중월 쓰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며 호주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스코어 12-7로 앞섰다.

한국은 8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김찬형이 또다시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14-7을 만들었고, 슈퍼라운드 진출을 자축했다.

한국은 김찬형과 한동희의 홈런 3방을 포함, 장단 18안타를 몰아치며 막강 화력을 과시했다. 마운드에선 1회 갑작스레 구원 등판한 최성영이 홈런을 허용한 이후 추가 실점 없이 상대 공격을 봉쇄하였으며(4⅔이닝 2실점), 이원준(SK)이 3⅓이닝 1실점, 이상동(영남대)이 1이닝 무실점을 각각 기록했다.

김찬형은 "예선 3경기에서 잘 안 맞아서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더 집중해서 타석에 임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나온 거 같다. 팀이 대승을 거둬 더욱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연수 감독은 "선발 류희운의 예상치 못한 난조로 경기 초반 계획이 어긋났다. 계획과 달리 1회에 갑작스레 등판한 최성영의 호투와 타선 폭발로 승리할 수 있었다. 선수단 모두 한마음으로 뭉쳐 슈퍼라운드 진출이라는 1차 목표를 달성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차와 구장 환경 등 경기 내·외적인 면에서 거의 적응이 된 듯 하다. 선수들의 타격감이 올라온 점은 만족하나 수비와 주루에서 보강해야 할 부분이 있다. 잘 준비해서 반드시 베네수엘라를 꺾고 조 1위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예선라운드 3승 1패를 기록중인 대표팀은 현지시간 23일 10시(한국시간 24일 자정) 베네수엘라와 예선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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