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츠, 'DH 없는' WS 3~5차전 2B 출전... 마이너서 230G 소화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10.23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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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레드삭스 무키 베츠. /AFPBBNews=뉴스1





보스턴 레드삭스가 팀의 간판 외야수 무키 베츠(26)가 이번 월드시리즈에서 2루수로 뛸 가능성이 생겼다. LA 다저스 원정시 내셔널리그 룰에 따라 지명타자를 쓸 수 없기 때문이다.


MLB.com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무키 베츠는 일반적으로 메이저리그 최고의 우익수로 꼽힌다. 하지만 월드시리즈 3~5차전에서는 2루수로 뛸 준비를 하고 있다. 포지션 변경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보스턴은 24일부터 다저스와 월드시리즈를 시작한다. 24~25일은 홈인 펜웨이 파크에서 열리고, 27~29일은 다저 스타디움 원정이다. 여기서 끝나지 않을 경우, 31일과 11월 1일 펜웨이 파크에서 2연전이 열린다.

홈에서 열리는 경기에서는 아메리칸리그 룰에 따라 지명타자 제도가 있다. 평소와 다를 것이 없다.


하지만 다저 스타디움 경기는 상황이 다르다. 내셔널리그는 지명타자 제도가 없고, 투수가 타석에 선다. 즉, 지명타자로 썼던 선수를 월드시리즈 3~5차전에서는 포지션 플레이어로 써야 한다.

2018년 보스턴의 지명타자는 J.D. 마르티네스다. 올 시즌 타율 0.330, 43홈런 130타점, 출루율 0.402, 장타율 0.629, OPS 1.031이라는 무시무시한 기록을 세웠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주축 타자로 활약했다. 이런 타자를 월드시리즈에서 당연히 써야 한다.

마르티네스를 야수로 투입한다면, 외야수로 나가게 된다. 자연스럽게 현재 외야진 교통정리가 필요하다. 이에 우익수 베츠를 2루수로 쓴다는 복안을 세웠다. 베츠는 마이너 시절 2012~2014년 3년 동안 2루수로 230경기에 나선 바 있다.

MLB.com은 "보스턴 알렉스 코라 감독은 지명타자를 쓸 수 없는 상황에서 마르티네스를 외야수로 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에 베츠는 마이너 시절 뛰었던 포지션으로 출전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베츠는 흔들림 없이 팀 훈련 시간에 외야 훈련 후, 2루수 훈련을 추가로 소화했다"라고 전했다.

베츠는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다. 상황이 닥치기 전까지는 걱정하지 않으려고 한다. 지금은 우익수로 뛰는 쪽에 신경을 쓰고, 팀 득점을 만드는데 힘을 보태고자 한다. (다른 포지션으로 뛰는) 상황이 오더라도 걱정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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