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리벤지포르노→구속영장..구하라 사건일지 40일[스타이슈]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8.10.23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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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카라 멤버 출신 가수 겸 배우 구하라가 지난 9월 18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취채진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스타뉴스


걸그룹 카라 출신 가수 겸 배우 구하라(27)와 전 남자친구 최종범(27)의 폭행 사건이 일어난 지도 40일이 지났다. 수많은 논란과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공방을 펼친 이번 사건은 지난 22일 경찰의 최종범을 향한 구속영장 신청으로 다시금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구하라와 최종범의 갈등은 지난 9월 13일 시작됐다. 최종범이 구하라를 폭행 혐의로 경찰에 신고하며 모두를 놀라게 한 것.


특히 최종범은 경찰 신고 이후 "구하라에게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한 것이 확인되면서 두 사람을 둘러싼 갈등에 대한 궁금증도 더해졌다. 최종범의 경찰 신고와 함께 두 사람이 최근까지 연인 관계였음이 공개된 것은 물론 구하라가 최종범의 주장에 반박하고 "당시 최종범과 다툼이 있었지만 쌍방 폭행이었다"라고 주장하면서 관심은 더욱 커졌다.

구하라와 최종범은 각각 사건에 대응하며 서로 폭행을 당해 발생한 상처를 공개, 자신이 피해자였음을 알리려 했다. 여기에 구하라의 자택에서 벌어진 정황이 CCTV와 최종범의 진술 등을 통해 추가로 공개됐다. 이후 경찰 조사에 다시 소환됐을 때만 해도 이번 사건의 가장 큰 쟁점은 폭행이었다.

이후 구하라가 지난 9월 27일 최종범을 상대로 협박, 강요, 성폭력 범죄 처벌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와 함께 당시 최종범이 구하라에게 함께 찍었던 사생활 동영상을 보내며 협박을 하려 했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다시금 놀라움을 자아냈다.


소위 '리벤지 포르노'라는 이슈로 번지며 여론은 들끓었다. 폭행 이슈에 성범죄 이슈가 추가로 더해진 것. 즉각 최종범은 "동영상을 통해 구하라를 협박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 동영상은 구하라가 먼저 찍었으며, 유포는 절대 없다"고 즉각 반박했고 구하라는 이에 더해 "최종범의 언론 인터뷰는 명백한 2차 가해"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구하라의 추가 고소 직후 최종범의 차량, 직장 등을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이어갔고, 형사과와 더불어 여성청소년과, 지능과 산하 사이버 수사팀이 합류한 전담팀을 구성, 수사를 확대했다. 구하라와 최종범은 지난 17일 다시 경찰에 소환돼 대질 신문까지 마친 상태다.

그리고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9일 최종범에 대해 협박, 상해, 강요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이날 서울중앙지방검찰청도 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경찰은 다만 최종범이 영상을 외부에 유포한 정황은 없다고 판단, 구속영장에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는 적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최종범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 향후 소환 여부 역시 결정된 건 없으며 곧 수사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경찰이 이번 구속영장 발부 이후 최종범에 대한 기소로 사건을 마무리하게 될 지, 아니면 또 다른 새로운 흐름으로 국면이 전환될 지도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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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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