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PC방 살인 피해자 녹취록 공개 "김성수, 어떻게 해달라"

이슈팀 강민경 기자 / 입력 : 2018.10.23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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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PC방 살인 사건 관련해 피의자 김성수의 동생과 피해자 A씨가 112에 신고한 당시 녹취록이 공개됐다. /사진=JTBC '뉴스룸' 방송화면 캡처


'강서구 PC방 살인 사건'과 관련해 112 녹취록이 공개됐다. 김성수의 동생이 먼저 112에 신고했고, 강서구 PC방 살인 피해자인 A씨도 112에 신고했다.

지난 22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룸'에서는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의자 김성수의 동생 김모씨와 피해자 A씨의 신고 당시 녹취록과 관련해 보도됐다.


방송에 따르면 먼저 김성수의 동생 김씨가 112에 신고했다. 김씨는 "앉아서 게임을 하고 있는데 손님이 테이블으 닦아달라고 하니까 일하시는 분이 인상을 쓰면서 말싸움이 붙었다. 한 번 와서 중재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경찰은 "빨리 가겠다"고 했다.

김씨가 신고를 한 뒤 이어 강서구 PC방 살인 피해자 A씨 역시 112이 신고했다. 그는 "PC방인데 여기 손님이 와서 계속 욕설을 하고 있다. 좀 와서 어떻게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전화 도중 김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도착했고, 신씨는 "경찰이 왔다. 감사하다"고 말하며 전화를 끊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심각한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해 15분 만에 현장을 떠났다. 그 사이 김성수는 집에서 흉기를 들고와 신씨를 살해했다.


사건이 벌어지자 목격자는 112에 "지금 싸움이 났다. 빨리 와달라"며 다급하게 신고했다. 또 다른 목격자 역시 112에 "범인이 지금 계속 (흉기를) 찌르고 있으니 빨리 와달라"고 했다. 이에 경찰은 다시 출동해 김성수를 체포했지만, A씨는 변을 당한 뒤였다.

한편 '강서구 PC방 살인 사건'은 지난 14일 김성수가 오전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의 한 PC방에서 아트바이트생 A씨와 실랑이를 벌인 뒤 흉기를 휘둘러 사망케했다. 이후 경찰은 김성수를 검거,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성수는 평소 우울증을 앓았고 약까지 복용했다며 병원진단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지난 19일 김성수에 대한 감정유치를 청구, 법원이 받아들였다. 김성수는 지난 22일부터 충남 공주의 치료감호소에서 최장 한 달 간 정신감정을 받는다.

또 경찰은 김성수에 대한 신상공개 여부를 심의한 결과 성명, 나이, 얼굴에 대해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김성수는 지난 22일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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