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수성가 걸그룹 카밀라 "방황 끝, 카밀라에 올인"(인터뷰①)

걸그룹 카밀라 인터뷰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8.10.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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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카밀라 멤버 정유나, 한초임, 정유빈(사진 맨 왼쪽부터 오른쪽으로)/사진=이기범 기자


가요계에 자수성가 걸그룹이 등장, 관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바로 카밀라(한초임(28), 정유빈(26), 정유나(23))다.

카밀라는 지난 8월 29일 디지털 싱글 앨범 '레드립스(RED LIPS)'를 발매, 데뷔했다. '혜성처럼 등장한 신인'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그룹은 아니지만, SNS나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제법 이름을 알리고 있다.


카밀라는 엠넷 '댄싱9' 시즌1, '러브캐처' 등에 출연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끈 리더인 한초임을 필두로 정유빈, 정유나가 함께 '레드립스'로 여러 무대에 서고 있다. 매니저, 소속 회사 없이 방송국을 돌며 직접 홍보를 한 리더 한초임의 이색 행보로 눈길을 끈 카밀라를 스타뉴스가 만났다.

여느 걸그룹과 다르게 자유분방함이 느껴지는 카밀라는 이번 활동에 각오가 남달랐다. "방황을 끝내고, 카밀라에 올인했다"고 입을 모을 만큼 의지가 결연했다.

"스무 살 중반에 방황을 했다. '댄싱9' 시즌1(2013) 직후였다. 사실 그 때는 가수의 욕심은 없었고, 댄스팀으로 활동할 때였는데 적잖이 방황도 했다. 방황이 삶에 대한 것들이었는데, 좋은 경험이었다. 지금 옆에 있는 유빈과 함께 방황할 때였는데, 정점을 찍고 이제는 마음 다잡고 카밀라에 올인했다."(한초임)


"저도 방황을 했었다. 걸그룹 꿈은 있었는데, 20대 초반 연습생 생활하다가 그만 뒀었다. 초임 언니랑 댄스팀 활동을 하면서 여기까지 오게 됐다. 언니랑 같은 곳에서 방황했었는데, 이제 다 끝내고 카밀라로 끝까지 가려고 한다. 막내 유나도 함께, 카밀라로 잘 해볼 생각이다."(정유빈)

"저도 나름 방황을 했다. 여러 매니지먼트에서 연습생을 했는데, 잘 안 됐다. 학업에 집중하고, 연기를 하려고 마음 먹었었다. 초임, 유빈 언니를 만나면서 카밀라에 합류하게 됐다. 저 또한 카밀라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활동하려고 한다. 지켜봐 달라."(정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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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카밀라 정유나, 한초임, 정유빈(사진 맨 왼쪽부터 오른쪽으로)/사진=이기범 기자


매니저 없이 일정을 잡고, 소화 중인 카밀라는 스태프가 없어 의상부터 메이크업 그리고 이동하는 것까지 직접 소화한다. 불편할 뿐, 불만은 없다는 카밀라 멤버들이다. 특히 리더 한초임의 일정 잡기 수완 비결은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것이었다.

"어릴 때부터 봐왔던 게 있다. 그걸 토대로 일정도 잡는다. (댄스팀으로 활동할 때) 가수들이 어떻게 하는지 봤던 게 도움이 됐다. 그래서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한초임)

멤버 정유빈, 정유나에게 매니저 없는 불편함이나 불만은 없는지 재차 묻자 손사레를 친다. 오히려 자기들끼리 상의하고, 정할 수 있는 게 좋다고 했다. 또한 두 사람은 결정적으로 좋은 게 있다고 털어놓았다.

"계약서가 없는 게 카밀라의 가장 큰 장점이다. 정산도 그 때 그 때 되고 있다."

카밀라는 '레드립스'를 통해 새 앨범 발매 계획도 준비했다. 물론, 당장의 준비는 아니었다. 전제는 '레드립스'가 잘 되서 수익이 생기면이었다. 자체제작이다보니, 재투자 개념이었다.

"수익이 많아지면, 그것을 통해 다음 앨범도 만들어 보려고 한다. 그 때는 전문가들에게 부탁해서, 작업을 해보고 싶다. 또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은 저희끼리 할 생각이다. 좋은 앨범을 만들어보고 싶다. 그리고 이번엔 신동 오빠, 이단옆차기 등 많은 분들께 도움 받아서 노래 발매할 수 있었다. 감사하다."(한초임)

카밀라에게 활동을 하면서 겪은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묻자 일본에서 있던 일을 언급했다. 한초임의 숨은 끼를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저도 카밀라 멤버인데, 팬들이 'MC' 'CEO'라고 했다. 일본에서 공연을 할 때 제가 사회를 봤다. 통역하는 분도 계시긴 했는데, 팬들이 되게 재미있어 했다. 다행이긴 한데, 멤버인지 모르는 게 아닐까 의아하긴 했다. 그래도 저희 카밀라를 알아봐 주시고 찾아와 주셔서 감사했다."(한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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