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깨어났다' 한화, 1승 그 이상의 의미 [준PO4]

고척=한동훈 기자 / 입력 : 2018.10.23 06:00 / 조회 : 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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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이 깨어났다. 한화로서는 단순한 1승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 소중한 한 판이었다.

한화는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서 넥센을 4-3으로 간신히 제압하고 기사회생했다.

시리즈 전적 2패에 몰렸던 한화는 이대로 짐을 쌀 수 없다는 비장한 각오로 3차전에 임해 승부를 결국 4차전까지 끌고 갔다. 무엇보다 1, 2차전 활약이 미미했던 베테랑들이 존재감을 뽐내 4차전 승부도 기대된다.

20대가 주축인 넥센과 달리 한화는 정근우, 이용규, 김태균, 송은범, 정우람 등 베테랑이 중심이다. 큰 경기에서는 선배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말 한마디 보다는 직접 경기력으로 앞장서야 후배들도 따라온다. 한화는 1, 2차전서 이런 베테랑들이 침묵하며 무기력하게 패했다.

11년 만의 가을야구가 단 4일 만에 끝날 뻔한 위기에서 이들이 극적으로 살아났다.

벤치를 지키던 김태균은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시리즈 첫 선발이었다. 김태균은 3-3으로 맞선 9회초 1사 1루서 우중간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결승타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 활약했다. 경기 후 김태균은 "저뿐만 아니라 모두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커 좋은 기회가 마지막에 온 것 같다. 선발일 때나 아닐 때나 똑같이 어떤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근우는 수비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줬다. 3-3으로 맞선 8회말 1사 1, 2루 위기에서 1루 라인선상 타구를 안정적으로 포구해 리버스 더블플레이로 연결시켰다. 4-3으로 앞선 9회말 1사 1루에서는 비슷한 타구에 선행 주자를 먼저 잡는 영리한 수비를 펼쳤다. 1루를 먼저 밟지 않고 2루에 송구했다. 병살타가 되지는 않았지만 주자를 득점권에 보내지 않았다.

정우람은 아웃카운트 5개를 책임지며 구원승을 챙겼다. 8회말 불을 끈 뒤 9회까지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정우람은 "마지막 경기가 되지 않기 위해 모두가 한 마음으로 뭉쳤다. 이겨보자고 똘똘 뭉쳐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태균이 형이 중요한 순간에 해결 해줬다. 대전으로 다시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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