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 뚫었다! 김태균, 사령탑 믿음 보답한 미친 존재감 [준PO3 스타]

고척=한동훈 기자 / 입력 : 2018.10.22 22:16 / 조회 : 4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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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태균.


김태균이 혈을 뚫었다. 동시에 데일리 MVP(최우수 선수)에 뽑히는 영광까지 누렸다.


한화 이글스 김태균이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서 해결사로 나서며 4-3 승리에 앞장섰다.

1, 2차전서 벤치를 지켰던 김태균은 이날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결승타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 활약했다. 한화는 김태균의 불방망이 덕분에 2패 뒤에 기사회생, 승부를 4차전으로 몰고 갔다.

시즌 막바지 타격 부진에 허덕였던 김태균은 대전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1차전과 2차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1차전에는 만루 찬스에 대타로 투입됐다가 삼진을 당했다. 한용덕 감독은 1차전이 끝나고 "김태균은 앞으로도 대타로 활용할 것"이라 못 박았다.

하지만 한화가 2차전까지 극심한 해결사 부재에 시달리며 상황이 급변했다. 한 감독은 2차전 종료 후 "3차전부터는 불가피한 변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해 김태균 선발 투입을 암시했다.


3차전에 앞서 한용덕 감독은 "김태균이 선발 출장한다"면서 "그동안 모아놓고 혈을 뚫지 못했다. 혈을 뚫을 수 있는 라인업을 짰다. 수비가 불안하긴 하지만 일단 점수를 내는 게 우선"이라며 공격에 포커스를 맞췄다고 밝혔다. 이어 "김태균이 오랜만에 선발이 복귀했으니 기대해 보겠다"고 말했다.

김태균이 지명타자로 들어가면서 이성열이 좌익수 수비를 보게 됐고 하주석이 6번 전진 배치됐다.

한용덕 감독의 바람은 기가 막히게 들어 맞았다. 김태균이 친 안타는 2회와 9회 모두 득점과 연결됐다. 김태균은 2회초 무사 1루 첫 타석부터 좌전안타를 때려 존재감을 뽐냈다. 이어진 무사 1, 2루서 하주석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선취점과 연결됐다.

3-3으로 맞선 9회초, 김태균이 스타 본능을 발휘했다. 한화는 3-2로 앞선 6회말 수비 실책과 폭투로 동점을 허용해 오히려 쫓기는 분위기였다. 그러던 9회초 선두타자 호잉이 우전안타로 실마리를 풀었다. 이성열이 번트 실패 끝에 3루 땅볼을 치면서 간신히 병살을 모면해 기회를 이어갔다. 1사 1루서 김태균은 넥센 이보근을 상대로 우중간을 꿰뚫는 결승 적시 2루타를 폭발시켰다.

4-3으로 앞선 9회말에는 8회부터 올라온 마무리 정우람이 깔끔하게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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